스페인은 19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2022∼2023시즌 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전에서 전후반과 연장전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5-4 승리를 거두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무적함대’ 스페인이 국가 대항 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한 건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2) 이후 11년 만이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스페인은 프랑스에 이어 두 번째로 월드컵과 유로, 네이션스리그에서 모두 우승한 나라가 됐다.
2018∼2019시즌 창설된 네이션스리그는 2년에 한 번 열리는 유럽 국가 대항전으로 스페인은 직전 대회인 2020∼2021시즌에도 결승에 올랐으나 프랑스에 1-2로 져 우승을 놓쳤다. 3회째인 이번 시즌 네이션스리그에는 모두 54개국이 참가했다.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해당하는 ‘플레이어 오브 파이널스’에는 스페인 미드필더 로드리가 뽑혔다. UEFA는 네이션스리그 홈페이지를 통해 “로드리는 스페인의 톱니바퀴 같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로드리는 승부차기 두 번째 키커로 나서 골망을 흔들었다. 그는 “오랜만에 우승해 기쁘다. 우리는 스페인 축구를 다시 최고 수준으로 되돌려 놨다”고 말했다.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 소속인 로드리는 11일 인터 밀란(이탈리아)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파이널에서 선제 결승골로 팀의 1-0 승리를 이끌어 이 대회 MVP로 선정됐었다.
크로아티아는 이번에도 국가 대항전 메이저 무대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크로아티아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준우승했고 1998년 프랑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선 3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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