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이번 시즌 유일한 3연전 스윕패 악몽을 준 KT 위즈와 12일 만에 리턴매치를 치른다. 4위 사수는 물론 3위 탈환을 위해서도 ‘다른 결과’를 내야 한다.
롯데는 20일부터 22일까지 경기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원정 경기를 벌인다.
8위 KT는 4위 롯데보다 4계단 아래에 있지만, 9개 구단 중 롯데에 가장 많은 패배를 안긴 팀이다. 롯데는 KT와 시즌 상대 전적에서 3승6패로 크게 밀린다.
6~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진행한 홈 3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한 여파가 컸다. 당시 롯데는 타선이 침체에 빠진 데다 잘 버티던 마운드도 3연전의 마지막 경기에서 안타 13개와 4사구 11개를 허용하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KT에 완패한 롯데는 시즌 첫 4연패를 당하며 기세가 완전히 꺾였다. KT를 시작으로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 SSG 랜더스에 모두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롯데의 6월 승률은 0.313(5승11패)에 그쳤고 순위도 4위로 밀려났다. 한때 +11을 기록했던 승패 마진도 +4(32승28패)로 줄었다.
SSG 랜더스, LG 트윈스와 형성했던 3강 체제는 깨졌으며 5위 두산 베어스와 승차도 2경기로 좁혀졌다. 6위 KIA 타이거즈와도 4경기 차에 불과해 포스트시즌 진출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 롯데에 KT와 수원 3연전은 위기다. KT는 롯데와 정반대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롯데와 3연전 스윕을 기점으로 승승장구하더니 6월 승률 0.667(10승5패)을 기록 중이다.
롯데가 12일 만에 다시 만난 KT에 스윕패 혹은 루징시리즈를 당한다면 더 밑으로 추락하게 된다. 특히 롯데는 KT를 상대한 뒤 23~25일 껄끄러운 선두 LG 트윈스와 잠실구장에서 격돌할 예정이어서 이번 수원 3연전에서 반등을 해야 한다.
댄 스트레일리가 20일 경기에 특명을 받고 마운드에 오른다. 스트레일리는 이번 시즌 3승5패 평균자책점 4.72로 기대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5월14일 수원 KT전에서 6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바 있다.
스트레일리가 수원 경기에서 유독 잘 던졌다는 점도 롯데에 고무적이다. 스트레일리는 KT와 통산 원정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88(24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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