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체제로 전환된 이후 4경기 연속 승점을 얻지 못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서 후반 4분에 터진 황의조의 결승골로 앞서나갔으나 후반 42분 알렉스 롤단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2월 27일 한국 감독으로 선임돼 3월 A매치 기간부터 대표팀을 지휘한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4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한국은 지난 3월 A매치 2연전(콜롬비아 2-2 무·우루과이 1-2 패)에서 1무 1패를 거뒀고, 지난 16일 부산에서 치른 페루전에서는 0-1로 패배했다.
한국은 이날 엘살바도르와 역대 첫 맞대결을 무승부로 마쳤다. 한국이 엘살바도르를 상대한 건 남녀 각급 대표팀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에 조규성(전북현대)을 투입했다. 좌우 풀백에는 페루전에 나섰던 이기제(수원삼성)와 안형범(제주유나이티드) 대신 김진수(전북현대)와 설영우(울산현대)를 배치했다.
이날 공격에는 이재성(마인츠05)이 나섰고, 이강인(RCD마요르카)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은 조규성 뒤에서 공격을 뒷받침했다. 수비에는 박지수(포르티모넨스)와 정승현(울산현대)이 페루전에 이어 또 한 번 기회를 부여받았다.
한국은 전반 중반까지 시원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5분 설영우가 오른쪽에서 찔러준 패스를 이재성이 오른발 슈팅을 날려 첫 번째 슈팅을 기록했다. 유효 슈팅으로 기록된 이재성의 슈팅은 엘살바도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한국 대표팀은 꾸준히 슈팅을 날렸다. 조규성은 전반 9분 김진수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받아 헤더를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조규성은 전반 18분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한국 대표팀의 첫 골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재성 대신 투입된 황의조로부터 나왔다. 황의조는 후반 4분 황희찬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발 슛을 쏴 선제골을 뽑아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24분 황희찬을 빼고 손흥민을 투입했다. 조규성도 오현규로 교체됐다.
한국 대표팀은 추가로 공격했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이후 한국 대표팀은 후반 42분 엘살바도르에 일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엘살바도르는 하이로 엔리케스가 한국 진영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알렉스 롤단이 헤더로 마무리해 동점 골을 뽑아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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