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헌 남자 배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 감독은 아시아 최강으로 꼽히는 일본에게도 약점이 있다고 짚었다.
임 감독은 21일 진천선수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달 2023 제4회 아시아배구연맹(AVC)챌린저컵 남자배구대회와 8월 아시아선수권대회,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임 감독은 AVC챌린저컵과 아시아선수권대회는 세대교체 차원에서 젊은 선수들로 치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챌린저컵의 경우 젊은 선수들 위주로 치를 계획”이라며 “레프트에서는 아마 정지석이나 임성진, 아니면 황경민이 스타팅으로 들어가고 라이트는 허수봉이 먼저 들어오면서 그다음에 임동혁이 간다. 리베로는 박경민부터 시작해서 아마 젊은 선수가 먼저 스타팅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한 미들블로커 쪽에 불안감이 있기는 하지만 이번에 경험을 쌓겠다고 밝혔다. 미들블로커에는 베테랑 김규민을 제외하면 박준혁, 이상현, 김준우, 김민재가 모두 경험이 일천하다.
그는 “사이드 쪽은 크게 걱정이 안 되는데 미들 쪽이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좀 걱정이 있다”며 “연습경기를 통해서 경험을 쌓고 시합을 하다 보면 점차적으로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AVC챌린저컵과 아시아선수권에서 경험을 쌓은 뒤 대표팀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임 감독은 “남자 배구가 위기라는데 저도 많이 공감한다”며 “선수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아시안게임에서는 좋은 경기 결과를 보여줄 수 있다”고 기대했다.
임 감독은 챌린저컵보다 격이 높은 최상위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 1위를 달리는 일본도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저희가 목표는 사실 우승”이라며 “일본하고 이란하고 저희가 가장 윗자리에서 경기를 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저희 나름대로 장점도 많이 있기 때문에 그 장점만 잘 살린다면 단판승부는 어떻게 될지 잘 모른다”고 말했다.
일본이 잘 나가고 있지만 못 이길 상대는 아니라는 게 임 감독의 생각이다. 그는 “우리는 코로나 때문에 2년 동안 대표팀을 못했지만 일본은 국제경기를 통해 많이 성장한 것 같다”며 “일본의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 우리 장점을 어떻게 잘 살리느냐가 이번 아시안게임의 가장 중요한 포커스”라고 짚었다.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을 꺾기 위해 V-리그 베테랑을 수혈할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임 감독은 “아시안게임은 사실은 결과가 있어야 되기 때문에 기량이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그 부분은 채워야 된다”며 “아마 두세 명 정도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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