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전 후반 44분 결승골
포르투갈, 유로 예선 4연승 1위
브라질, 9년만에 4실점 체면 구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포르투갈)가 A매치(국가대항전) 2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호날두는 21일 아이슬란드와의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 J조 방문경기에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뛰었다. 개인 통산 200번째 A매치 출전으로 남자 선수로는 최초다. 여자 축구에서는 미국 국가대표를 지낸 크리스틴 릴리(52·은퇴)의 354경기가 A매치 최다 출전 기록이다. 이날 호날두는 기네스 세계기록위원회로부터 A매치 200경기 출장 인증서를 받았다.
호날두는 18세이던 2003년 8월 카자흐스탄과의 경기를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는데 20년 만에 200경기를 채웠다. 친선경기가 52차례로 가장 많았고 월드컵 지역 예선 47경기, 유로 예선 39경기, 유로 본선 25경기, 월드컵 본선 22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11경기, 컨페더레이션스컵 4경기를 뛰었다.
남자 선수 A매치 최다 출전 2위는 196경기를 뛴 바데르 알무타와(38·쿠웨이트)다. 호날두와 함께 2000년대 중반부터 15년 이상 세계 축구 공격수 자리를 양분했던 리오넬 메시(36·아르헨티나)는 A매치를 175번 뛰었는데 역대 1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날 호날두는 0-0이던 후반 44분 골망을 흔들며 자신의 200번째 A매치 출전을 자축했다. A매치 개인 통산 123번째 골로 이 역시 남자 선수 최다 기록이다. A매치 최다골 2위는 109골을 넣고 은퇴한 알리 다에이(54·이란)다. 호날두는 그리스와의 유로 2004 조별리그 경기에서 A매치 데뷔골을 넣었다.
호날두는 아이슬란드전에서 1-0 승리를 거둔 뒤 “오늘 우리 팀이 잘하지 못했지만 축구가 때때로 그렇다”며 “하지만 우리는 골을 넣었고 이겼다. 200경기 출전도 좋지만 이겨서 더 기쁘다”고 말했다. 호날두의 결승골로 조별리그 4연승을 달린 포르투갈은 승점 12로 J조 선두를 지켰다.
브라질은 이날 세네갈과의 친선경기에서 2-4로 패했다. 브라질이 A매치에서 4골을 허용한 건 2014년 자국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독일에 1-7로 패한 이후 9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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