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7일부터 경기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국제배구연맹(FIVB) 2023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마지막 3주차 경기를 치른다. 27일 불가리아, 29일 도미니카공화국, 다음 달 1일 중국, 2일 폴란드와 맞붙는다. 국내에서 VNL이 열리는 건 2019년 보령 대회 이후 4년 만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 1, 2주차 8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1승도 따내지 못했다. 2주차 마지막 경기였던 독일전에서 그나마 한 세트를 따냈을 뿐 나머지 경기에서는 모두 0-3으로 완패했다. 2021년 VNL 마지막 5주 차부터 대회 23연패에 빠져 있다. 대회 16개 참가국 중 최하위다. 대회 전 23위였던 세계랭킹도 현재 33위까지 추락했다.
이번 대회 개막 전 한국은 최소 3승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정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코트 안에서 선수들의 책임감과 집중력이 중요한 시점이다. 배구가 팀 스포츠이긴 하지만 적어도 자신에게 오는 공은 자기가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려봐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은 3주 차를 맞아 리베로 신연경(29), 세터 김다인(25)을 엔트리에 넣고 아웃사이드 히터 김미연(30), 미들블로커 박은진(24)을 제외했다.
16위 한국은 불가리아(15위)와 맞붙는 3주차 첫 경기에서 대회 첫 승을 노린다. 불가리아는 1주차 첫 경기에서 크로아티아에 승리하며 1승 7패(승점 5)를 기록하고 있다. 가장 까다로운 상대는 폴란드다. 2021 도쿄 올림픽 당시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44)이 사령탑을 맡고 있는 폴란드는 현재 7승 1패에 승점 20으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은 2019년 보령 대회 때도 안방 어드밴티지를 누린 적이 있다. 한국은 당시 보령에서 일본과 폴란드를 꺾은 덕에 16개 팀 중 15위(3승 12패)로 최하위를 면할 수 있었다. 다음 달 1, 2일에 열리는 주말 경기도 3000여 석의 티켓이 매진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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