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29일 오클랜드전에서 9이닝 9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게임 작성
메이저리그 역대 24번째…2012년 에르난데스 이후 11년 만에 대기록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11년 만에 퍼펙트 게임이 나왔다. 뉴욕 양키스 도밍고 헤르만(31)이 대기록을 썼다.
헤르만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 게임을 달성했다.
9이닝 동안 27명의 타자를 상대한 헤르만은 안타와 볼넷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고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9개. 이중 스트라이크가 72개에 달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퍼펙트 게임이 나온 건 11년 만이자 역대 24번째다. 2012년 8월 16일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이던 펠릭스 에르난데스가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완벽한 투구를 했다.
양키스 구단에서는 헤르만이 역대 4번째 퍼펙트 게임의 주인공이 됐다. 가장 최근 있었던 양키스 선수의 퍼펙트 게임은 1999년 데이비드 콘이 몬트리올 엑스포스를 상대로 일궈냈다. 2017년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입성한 헤르만은 2019년 18승(4패) 평균자책점 4.03을 거두며 기량을 꽃피웠다.
하지만 여자 친구를 폭행해 2020년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81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고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이후 2021년 4승(5패), 2022년 2승(5패)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성적은 4승5패 평균자책점 5.10에 그쳐 눈에 띄지 않았다.
지난달 17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는 이물질 사용을 퇴장 당하기도 했다. 당시 헤르만은 송진 가루라고 항변했지만,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최근 흐름도 좋지 않았다. 지난 17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2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고, 23일 시애틀전에서는 3⅓이닝 10실점 8자책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선 달랐다. 6일 만에 다시 선 마운드에서 오클랜드를 상대로 완벽한 피칭을 선보이며 메이저리그 역사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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