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삼성, ‘약속의 땅’ 포항에서 반등할 수 있을까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3일 14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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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7승 18패 그치며 최하위로 추락
이승엽 감독, 두산 사령탑으로 400홈런 달성한 포항 방문

최하위로 떨어진 삼성 라이온즈가 ‘약속의 땅’에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삼성 라이온즈는 4~6일 제2홈구장인 포항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3연전을 벌인다.

최근 삼성의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아 있다. 6월 한 달 동안 7승 18패에 그치면서 최하위로 떨어졌다.

지난 주말 3연전에서는 연승 가도를 달리던 한화 이글스를 만나 1승 2패에 그쳤고, 9위 팀과 격차가 더 벌어졌다. 삼성은 9위 KIA 타이거즈에 4.5경기 차로 뒤진 상태다.

현재 삼성은 투타에서 모두 하위권이다.

팀 타율은 0.251로 8위고, 팀 타점(283개) 7위, 팀 득점(296점) 8위다. 팀 OPS(출루율+장타율)도 0.676으로 8위에 머물러 있다.

마운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팀 평균자책점 4.75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최근 투타 불균형이 심각했다. 선발 투수가 잘 던진 날에는 타선이 침묵했고, 타선이 잘 쳐서 점수를 내면 불펜이 무너졌다.

수비에서도 연일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6월 한 달 동안 삼성 야수진의 실책은 24개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았다. 주전 2루수 김지찬은 지난달 2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실책 3개를 쏟아냈고, 결국 다음 날 2군으로 내려갔다.

지난 2일 한화에 2-1로 진땀승을 거두고 4연패의 사슬을 끊은 삼성은 ‘약속의 땅’ 포항에서 반등을 꿈꾼다.

포항은 삼성에게 좋은 기억이 있는 장소다. 포항구장에서 승률이 무려 0.690(40승 1무 18패)에 달한다.

여기에 타선에 반가운 지원군이 돌아올 전망이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던 간판타자 구자욱이 복귀를 준비 중이다.

구자욱은 지난달 3일 한화전에서 수비 도중 햄스트링을 다쳤다. 다음 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구자욱은 이후 재활에만 매달렸다.

다행히 회복세가 빨라 구자욱은 지난 1일 경산 2군 구장에서 열린 청백전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이르면 이번 주 중에 복귀할 수도 있다.

다만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던 이승엽 두산 감독도 포항에 좋은 기억이 가득하다. 삼성이 이 감독의 전성기가 조금 지난 2012년부터 포항구장을 제2홈구장으로 삼았지만, 이 감독은 현역 시절 포항만 가면 펄펄 날았다.

이 감독은 포항구장에서 통산 3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2(141타수 51안타) 15홈런 45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OPS가 무려 1.167에 달했다.

포항구장 홈런 1위는 여전히 이 감독이다. 2위는 삼성에서 뛰었던 박석민(현 NC 다이노스)과 야마이코 나바로, 현재 삼성 소속인 구자욱, 강민호가 기록한 5개로, 이 감독과 격차가 크다.

특히 이 감독은 2015년 6월 3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KBO리그 최초 통산 400호 홈런 기록을 써냈다.

이 감독은 처음으로 삼성이 아닌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고 포항구장에 선다.

삼성은 ‘약속의 땅’에서 반등을 일궈야 탈꼴찌를 바라볼 수 있다. 두산이 한창 중위권 싸움 중이라 이 감독도 선수 시절의 좋은 기억이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삼성은 첫 경기 선발로 알버트 수아레즈를 내세운다. 두산 선발은 최원준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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