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경기 6홈런’…한화 노시환이 쓰는 반전 드라마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4일 1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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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43타석 무안타 고전…6월 타율 0.369로 부활

‘차세대 거포’ 노시환(23·한화 이글스)이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한화도 노시환과 함께 날아오른다.

노시환은 최근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다. 최근 10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쏟아내며 압도적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연일 장타를 쏟아내면서 커리어 하이도 일찌감치 예약했다. 한 시즌 최다 홈런이 2021년 작성한 18개였던 노시환은 올해 전반기를 마치기도 전에 17홈런을 뽑아냈다.

최근 페이스라면 데뷔 첫 20홈런 달성은 물론이고 30홈런까지 바라볼 수 있다.

노시환은 “20홈런은 당연히 넘기고 싶다. 지금 페이스라면 30홈런도 바라고 싶지만, 지금도 목표 없이 잘 해오고 있다. 일단은 그런 목표를 두지 않고 페이스를 잘 유지하면 30홈런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희망을 품었다.

이제는 홈런왕 경쟁도 벌인다.

노시환은 19개의 아치를 그려 홈런 레이스를 이끌고 있는 SSG 랜더스 최정에 2개 차로 뒤진 2위에 올라있다.

홈런뿐 아니다. 매서운 방망이를 앞세워 공격 전 부문에서 두루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노시환은 52타점으로 최정(58타점)에 이어 공동 2위를 마크하고 있고, 장타율에서도 최정(0.579)에 이은 2위(0.548)를 달리고 있다. 타율 9위(0.315), 안타 3위(92개), 득점 공동 4위(46개), 출루율 7위(0.393) 등 그야말로 물오른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다.
2019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3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을 때부터 기대를 모았던 노시환은 올 시즌 마침내 유망주 꼬리표를 떼는 분위기다.

올 시즌도 마냥 순조로웠던 건 아니다.

지난 4월 타율 0.316로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던 노시환은 5월 중순 갑작스레 타격 난조에 빠졌다. 43타석 무안타까지 기록한 뒤에야 침묵을 깼다.

슬럼프를 겪고 난 뒤 노시환은 더 매섭게 페이스를 올리고 있다. 6월 한 달간 타율 0.369를 때려내기도 했다.

본격적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노시환과 함께 한화도 비상하고 있다.

최근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한화는 올 시즌도 하위권에서 출발했지만 8위로 올라서며 중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노시환의 맹타가 계속된다면 한화의 순위 싸움도 더 큰 힘을 얻을 수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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