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루징시리즈…롯데, 타선이 터져야 ‘전반기 3위’ 보인다

  • 뉴스1
  • 입력 2023년 7월 4일 13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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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는 최근 득점이 크게 떨어졌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는 최근 득점이 크게 떨어졌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를 잡고 6연속 루징시리즈를 끝냈던 롯데 자이언츠가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다시 루징시리즈를 당했다.

3위 자리가 눈앞에 보이는 상황인데 무딘 창 때문에 탈환 기회를 두 번이나 놓쳤다. 4위에 자리한 롯데가 전반기를 3위로 마치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공격력 강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롯데는 7월 들어 두산 베어스와 치른 두 경기에서 각각 1-2, 2-4로 졌다. 치열한 접전 끝에 막판 일격을 당하며 석패했다. 이 두 경기에서 1승만 챙겼어도 롯데는 3연패 부진에 빠진 3위 NC 다이노스를 제칠 수 있었다. 롯데와 NC의 승차는 0.5경기에 불과하다.

롯데는 11~13일 창원NC파크에서 NC를 상대로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이 승부를 통해 전반기 3위가 결정될 가능성이 있지만 롯데가 그때까지 3위를 노릴 자격부터 갖춰야 한다. 승패 마진이 +1(36승35패)로 줄어든 롯데는 이제 중위권 팀들에게도 쫓기는 신세다.

침체에 빠진 타선부터 살려야 한다. 최근 롯데의 득점력은 바닥권 수준이다. 6월20일 수원 KT 위즈전부터 11경기에서 팀 타율이 0.225(9위)에 머물렀고, 경기당 득점은 2.7점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그나마 총체적 난국에 빠진 삼성과 치른 두 경기에서 5점, 9점을 뽑았으나 이를 제외한 9경기에서 겨우 16득점만 올렸다.

타선이 완전히 얼어붙었던 것은 아니다. 두산과 울산 3연전에서는 안타 6개, 6개, 7개를 쳤지만 응집력이 부족했다. 흐름을 단숨에 바꿀 수 있는 홈런도 최근 11경기에서 단 3개만 때렸다. 이 기간 잔루는 81개에 이를 정도로 결정타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타자들의 감도 좋지 않다. 최근 11경기에서 타율 0.364를 기록한 윤동희를 제외하면 3할 타자가 없다. 공격의 혈을 뚫어야 할 황성빈은 0.063에 그쳤고 베테랑 전준우와 안치홍도 각각 0.135, 0.188로 부진했다.

한 경기에서 2점 정도만 생산하니 이길 방도가 없다. 롯데는 6월23일 잠실 LG 트윈스전(2-1 승)과 6월30일 울산 두산전(1-0 승)처럼 마운드가 잘 버텨 승리한 경우도 있지만 극히 드물었다.

롯데는 NC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앞두고 최근 안정된 마운드를 앞세워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화 이글스(4~6일·대전), LG(7~9일·부산)를 상대한다. 두 팀과 최근 3연전에서 모두 1승2패로 밀렸던 롯데에는 상당히 껄끄러운 일정이다. 롯데로선 타선이 폭발해야 가시밭길을 돌파할 힘이 생길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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