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 제78회 US여자오픈(총상금 1000만 달러)을 앞두고 우승에 매달리기보다 즐기고 오겠다는 출사표를 밝혔다.
고진영은 오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리는 US여자오픈에 출전한다.
올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한 고진영은 시즌 세 번째이자 통산 세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린다.
고진영은 2019년 ANA 인스피레이션과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선 후 약 4년간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고진영은 지난달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20위에 그치는 등 메이저 대회에서 유독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US오픈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것은 2020년 기록한 준우승이다.
고진영은 “지난주 이 곳에 도착했다. 이번 주 들어오기 전 이틀 정도 연습을 했고 어제와 오늘도 연습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코스에서 타이거 우즈가 US오픈 우승을 하는 것을 봤다. 게리 우드랜드의 우승도 봤었다. 이 코스에서 플레이 하게 돼서 너무 기대된다. 쳐보고 싶었던 곳이다. 이 곳에서 플레이할 수 있게 돼 꽤 괜찮은 인생이고,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메이저 대회 우승에 대해 “우승에 대한 절박함은 없다. 가족, 친구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그게 지금 내 목표”라며 솔직한 모습을 보였다.
메이저 대회는 경기에 온전히 집중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고진영은 “이 곳에는 많은 팬분들이 있다. 특히 메이저 대회에서는 스스로에게 집중하기가 어렵다. 나조차도 6, 7명의 사람들과 함께 있다. 보통 매니저와 캐디만 함께 하는데 이번 주는 코치, 매니저, 용품사 에이전트와 함께 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온전히 나에게만 집중하기는 어렵다”고 털어놨다.
한편 로레나 오초아의 기록을 경신한 고진영은 “나는 로레나의 기록을 깬다는 것을 몰랐다. 하지만 지난주 월요일 캐디에게 비디오를 하나 받았다. 오초아는 내가 성취한 모든 것에 축하하고, 계속 해나가라고 했다. 그리고 데이비드(캐디)와 나에게 행복하다고 말했다.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멋진 기억 중 하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주 159주 동안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고진영은 오초아의 기록(158주)을 갈아치웠다. 현재는 160주로 기록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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