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5년만에 8연승 신바람…KIA 5연승 질주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9일 21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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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선두 LG 잡고 단독 4위로
한화, SSG 꺾고 2연패 탈출…최하위 삼성, NC 제압

두산 베어스의 상승세가 거침없다.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5년 만에 8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9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키움과의 경기에서 장단 14안타를 몰아친 타선에 힘입어 9-2로 이겼다.

이달 1일 울산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승리를 쌓은 두산은 파죽의 8연승을 달렸다.

두산이 8연승을 달린 것은 2018년 6월 6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전부터 14일 잠실 KT 위즈전까지 8경기를 내리 이긴 이후 1851일 만이다. 당시 두산은 6월 15~1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까지 이겨 10연승을 질주한 바 있다.

41승 1무 36패가 된 두산은 3위 굳히기에 나섰다. 2위 SSG 랜더스(46승 1무 31패)와 격차는 5경기로 좁혔다.

두산 타선은 장단 14안타를 날리며 키움 마운드를 괴롭혔다. 9번 타자로 나선 박준영이 3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두산 타선을 이끌었다.

테이블세터를 이룬 정수빈과 김재호는 각각 4타수 2안타 3득점, 4타수 3안타로 부지런히 밥상을 차렸고, 4번 지명타자로 나선 양의지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제 몫을 했다.

타선의 풍족한 지원을 등에 업은 두산 선발 최원준은 5이닝 6피안타(1홈런) 4탈삼진 1볼넷 2실점하고 시즌 두 번째 승리(7패)를 신고했다.

두산은 1회 선취점을 뽑았다. 정수빈, 김재호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가 됐고, 호세 로하스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정수빈이 홈을 밟았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양석환이 상대 선발 정찬헌의 투심 패스트볼을 노려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양석환의 시즌 13호 홈런.

두산은 4회 4점을 추가했다.

4회말 강승호, 장승현의 연속 안타로 1사 1, 2루가 됐고, 박준영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3루타를 날렸다. 키움 좌익수 박주홍이 타구를 잡기 위해 몸을 던졌지만 공이 뒤로 빠졌고, 주자 2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정수빈의 내야 땅볼 때 키움 2루수 김혜성이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3루 주자 박준영이 홈에 안착했다.

정수빈의 도루로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로하스가 좌중간 적시타를 날렸다.

키움은 5회 2점을 올려 추격했다.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송성문이 우월 솔로 홈런(시즌 2호)을 쏘아올렸고, 이후 김혜성과 이정후, 김웅빈의 3연속 안타가 터졌다.

하지만 두산은 6회 3점을 보태 승기를 굳혔다.

6회말 1사 후 박준영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1호)을 작렬했다. 지난해 7월 2일 삼성전 이후 약 1년 만에 때려낸 홈런이다.

정수빈, 김재호의 연속 안타와 로하스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이어졌고, 양의지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두산에 9-2 리드를 안겼다.

두산은 최원준의 뒤를 이어 등판한 이영하(2이닝), 박정수(1이닝), 최승용(1이닝)이 모두 무실점 투구를 선보여 그대로 이겼다.

키움은 9회초 송성문의 내야안타와 임지열의 볼넷으로 2사 1, 2루를 만들었으나 만회점을 내지 못한채 두산에 무릎을 꿇었다.

수원 KT위즈파크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새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의 역투를 앞세워 KT를 5-1로 눌렀다.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5연승을 달린 KIA는 시즌 전적 35승 1무 39패를 작성해 7위에서 6위로 점프했다.

KIA를 만나 상승세가 꺾인 8위 KT(34승2무41패)는 4연패를 당하며 9위 한화에 승차 없이 쫓기게 됐다.

KIA 새 외국인 투수 산체스는 KBO리그 데뷔전인 이날 6⅓이닝 5피안타(1홈런) 10탈삼진 1실점 쾌투로 선발승을 신고했다.

KT 선발 배제성은 5⅓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6패(3승)째를 당했다.

KIA는 0-0으로 맞선 2회 2점을 뽑아내 우위를 점했다.

선두 고종욱이 좌전 안타로 물꼬를 튼 뒤 배제성의 폭투에 2루에 안착했다. 김태군은 우전 안타로 타선을 연결했다.

1사 1, 3루에서 박찬호의 땅볼에 3루 주자 고종욱이 홈을 밟아 선제 득점을 올렸다. 이어 최원준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한 점을 더 보탰다.

산체스를 공략하지 못하고 0-2로 끌려가던 KT는 5회 이호연의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이호연은 산체스의 시속 145㎞짜리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시즌 2호)를 때렸다.

1점 차로 쫓긴 KIA는 6회 다시 달아났다.

1사 후 최형우,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연속 안타로 찬스를 일궜다. KT는 마운드를 교체했지만 고종욱이 바뀐 투수 손동현에 볼넷을 골라 베이스를 가득 채웠다.

1사 만루에 들어선 김선빈의 타구가 3루수 황재균의 글러브를 맞고 좌전 적시타로 연결됐다. 스코어는 3-1.

7회 2사 1루에서는 나성범이 KT 세 번째 투수 박영현의 낮은 직구를 걷어 올려 중월 투런포(시즌 6호)를 터뜨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KT는 1-5로 끌려가던 8회 2사 후 김민혁, 김상수의 연속 안타가 나왔지만 황재균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쉬웠다.

롯데는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롯데는 38승 37패를 기록, NC 다이노스를 5위로 끌어내리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2연승을 마감한 선두 LG는 49승 2무 29패가 됐다.

롯데 타선은 장단 13안타를 날렸다. 리드오프 김민석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했고, 3번 타자 전준우가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타선에 힘을 더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댄 스트레일리가 4이닝 7피안타 3볼넷 4실점으로 흔들렸지만, 불펜진이 줄줄이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5회초 무사 1, 2루 상황에 등판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이인복이 시즌 첫 승리(1패)를 신고했다.

LG는 선발 이정용이 3이닝 7피안타(1홈런) 6실점(5자책점)으로 흔들리면서 경기 초반 흐름을 롯데에 내줬고, 끈질긴 추격에도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1회초 LG에 선취점을 내준 롯데는 곧바로 리드를 빼앗았다.

1회말 윤동희의 볼넷과 전준우의 안타, 상대 포수의 포일로 만든 1사 2, 3루가 됐고, 상대 투수의 폭투가 또 나오면서 3루 주자 윤동희가 득점했다. 이어 안치홍이 좌중간 적시타를 날렸다.

롯데는 2회 3점을 추가했다.

2회말 노진혁의 내야안타와 손성빈의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황성빈의 투수 땅볼로 3루에 있던 노진혁이 홈에 들어왔다. 계속된 2사 3루에서는 김민석이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김민석의 도루와 윤동희의 볼넷으로 2사 1, 2루를 이어간 롯데는 후속타자 전준우가 중견수 방면 적시타를 날려 5-1까지 앞섰다.

3회말에는 선두타자 유강남이 좌월 솔로 홈런(시즌 5호)을 쏘아올려 롯데에 추가점을 선사했다.

4회초 2사 후 박해민과 신민재, 홍창기의 3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1점을 따라붙은 LG는 5회초 무사 1, 2루에서 오지환의 우전 적시타와 상대 실책이 연이어 나와 4-6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롯데는 6회말 손성빈의 볼넷과 황성빈의 2루타, 윤동희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전준우가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가 1점을 보탰다.

롯데는 7회초 등판한 최준용이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리드를 유지했고, 9회초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투입했다.

삼진 2개를 곁들여 1이닝을 삼자범퇴로 정리하고 팀 승리를 지킨 김원중은 시즌 16세이브째(5승 1패)를 챙겼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는 한화가 선발 펠릭스 페냐의 호투와 홈런 3방을 앞세워 SSG 랜더스에 7-0으로 완승을 거뒀다.

2연패에서 벗어난 한화는 시즌 33승째(4무 40패)를 올리며 중위권을 향해 전진했다. 2위 SSG는 46승 1무 31패가 됐다.

페냐가 호투를 선보이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7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2개만 내주고 SSG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삼진은 6개를 솎아냈다.

6월 21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부터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한 페냐는 시즌 7승째(5패)를 따냈다.

한화 타선은 홈런 3방을 몰아치며 SSG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채은성은 6회 솔로포를 날리는 등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최재훈이 시즌 첫 홈런을 날렸고, 김인환은 7회 대타로 나서 쐐기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한화는 3회 2점을 내며 앞서갔다.

3회말 선두타자 이도윤이 볼넷을 고른 뒤 이진영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이진영이 김태연의 우익수 뜬공 때 3루로 태그업한 뒤 노시환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으면서 한화는 2-0 리드를 잡았다.

4회에는 홈런으로 1점을 더했다. 선두타자 최재훈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렸다.

한화는 6회말 선두타자 채은성이 중월 솔로 홈런(시즌 11호)를 쏘아올리면서 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한화는 7회 3점을 더 올렸다.

7회말 정은원의 안타와 이도윤의 희생번트, 상대 투수의 폭투로 1사 3루가 됐고, 이진영이 희생플라이를 쳤다.

이어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 김인환이 우월 솔로 홈런(시즌 5호)을 날렸다.

이후 노시환의 안타와 채은성의 우중간 적시 2루타가 터지면서 한화는 7-0까지 달아나 승기를 낚아챘다.

SSG 선발 오원석은 4이닝 6피안타(1홈런) 3실점한 뒤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가 시즌 6패째(5승)를 당했다.

뒤이어 등판한 이로운까지 2⅔이닝 5피안타(2홈런) 4실점으로 흔들리면서 SSG는 경기 흐름을 한화에 완전히 내줬다.

SSG는 타선도 산발 3안타에 그치면서 영봉패를 면하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창원 NC파크에서 벌어진 NC와의 경기에서 7-0으로 이겼다.

최근 연패가 잦았던 삼성은 지난달 10~11일 대구 롯데전에서 2연승을 달린 이후 약 한 달 만에 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최하위 삼성의 시즌 성적은 30승 48패가 됐다.

이틀 연속 삼성에 승리를 내준 NC는 37승 1무 38패가 돼 승률이 5할 밑으로 떨어졌다. 또 공동 4위에서 5위로 밀렸다.

삼성 외국인 선수들이 팀 승리를 쌍끌이했다.

선발 등판한 알버트 수아레즈는 6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를 선보여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수아레즈는 6월 10일 대구 롯데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3승째(7패)다.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는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하위타선에서 강한울(5타수 2안타 2타점), 김성윤(3타수 2안타 2타점)이 나란히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삼성은 4회 선취점을 올렸다.

4회초 강민호의 안타와 호세 피렐라의 내야 땅볼 때 나온 상대 실책, 류지혁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김성윤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수아레즈의 호투로 리드를 지킨 삼성은 6회 2점을 더했다.

6회초 1사 2루에서 강한울이 우중간 적시타를 때렸고, 김성윤의 볼넷으로 이어간 1사 1, 2루에서 이재현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려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삼성은 7회초 구자욱의 안타와 대주자 김지찬의 도루, 강민호의 볼넷으로 일군 무사 1, 2루에서 피렐라가 좌전 적시 2루타를 날려 1점을 추가했다.

계속된 무사 2, 3루에서 류지혁의 희생플라이와 강한울의 중전 적시타가 연달아 터지면서 삼성은 7-0으로 앞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NC 선발 송명기는 5⅓이닝 8피안타 4실점(2자책점)으로 흔들려 시즌 6패째(2승)를 기록했다.

NC 타선은 산발 3안타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서울 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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