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격 나선 KIA…포스트시즌 ‘엘롯기’ 첫 동행 가능할까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11일 14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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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롯데·KIA, 동반 가을야구 이룬 적 없어
올 시즌 LG 1위·롯데 4위·KIA 6위로 순위 경쟁 중

9위까지 밀려났던 KIA 타이거즈가 다시 중위권 싸움에 뛰어들었다.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 KIA의 첫 동반 가을야구의 꿈도 되살아난다.

KIA는 롤러코스터 같은 시즌을 치르고 있다.

시즌 초반 중위권에서 다퉜지만 6월 승률이 9위(0.318)로 내려앉는 등 투타 밸런스가 흔들리며 순위표에서도 9위까지 내려앉았다.

하위권으로 처지는 듯하던 KIA는 이내 반격에 나섰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나성범, 김도영, 김선빈 등이 복귀하면서 타선에 다시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지난 5일에는 트레이드를 통해 베테랑 포수 김태군을 영입하면서 가장 큰 약점을 지워냈다. 김태군의 합류와 함께 5연승을 질주한 KIA는 어느새 6위(10일 기준)까지 점프했다. 5위 NC 다이노스도 1게임 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KIA의 승부수는 아직 남아있다. KIA는 최근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교체하면서 마운드를 재정비했다. 지난 9일 KT 위즈전에서 첫 선을 보인 마리오 산체스는 6⅓이닝 10탈삼진 1실점으로 호평을 받았다. 또 다른 투수 토마스 파노니도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KIA가 순위싸움에 다시 불을 지피면서 LG와 롯데, KIA가 함께하는 첫 포스트시즌 가능성도 다시 커지고 있다.
LG와 롯데, KIA가 나란히 한 해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적은 한 번도 없다.

KBO리그 인기 구단인 이들은 2000년대 암흑기를 함께 보내며 ‘엘롯기’로 묶였다. 2000년대 꼴찌를 번갈아 하며 동병상련을 느낀 팀들이다.

LG가 2013년 11년 만의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뒤 가을야구 단골 손님으로 자리 잡았지만 롯데, KIA가 엇갈리며 ‘엘롯기’의 가을야구는 계속해서 이뤄지지 않았다.

대권에 도전하는 LG는 올해도 초반부터 치고나가면서 선두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1위(49승2무29패)를 지키고 있는 LG는 가장 먼저 시즌 50승 달성도 노리고 있다.
롯데는 개막 첫 달인 4월 승률 1위(0.636)에 오르는 등 깜짝 돌풍으로 주목을 끌었다. 상승세를 꾸준히 유지하지 못하고 6월 승률 8위(0.360)에 그쳤지만 시즌 4위로 여전히 ‘5강’을 유지하며 순위 싸움에서 버티고 있다.

롯데가 계속해서 5강을 지키고, 기세를 탄 KIA가 5강 내에 진입하면 ‘엘롯기’의 사상 첫 동반 가을야구도 가까워질 수 있다.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엘롯기’가 상위권에서 가을야구 진출을 위한 경쟁을 벌인다면 KBO리그 흥행 돌풍도 기대해볼 만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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