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김원형 감독, 2군서 벌어진 폭행 사태 사과…“관리 소홀 책임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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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7월 11일 17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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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취재진과 마주한 김원형 감독. ⓒ News1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취재진과 마주한 김원형 감독. ⓒ News1
최근 퓨처스(2군) 선수단 내에서 단체 가혹행위와 폭행이 발생한 SSG 랜더스의 사령탑 김원형 감독이 구단을 대표해 사과했다.

김 감독은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취재진과 만나 2군 폭행 사태에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이날 오전 한 매체는 SSG 2군 선수단 내 단체 가혹행위와 폭행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SSG의 A선수는 지난 6일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올해 입단한 B선수의 태도가 건방지다는 이유로 후배들을 모아 놓고 단체 얼차려를 가했다.

이후 얼차려를 받았던 C선수가 원인을 제공한 B선수를 야구 배트로 폭행했고, 후배들을 다시 불러 또 얼차려를 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두 차례 얼차려를 받은 D선수가 다시 자신의 밑으로 집합을 걸어 한 번 더 가혹 행위를 했다. 과거 군대에서 있었을 법한 기수별 단체 가혹행위가 프로야구단에서 발생한 셈이다.

이 사건은 7일 SSG 코치가 B의 몸 상태를 확인하면서 드러났고, 보고를 받은 SSG 구단은 곧바로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그리고 SSG는 선수들과의 면담을 통해 관련 사실을 면밀하게 파악해 9일 KBO에 경위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비록 2군에서 있었던 일이지만 1군의 사령탑인 김원형 감독도 자유로울 수 없었다.

김 감독은 “감독으로서 내 불찰도 크다고 본다. 요즘 시기에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사건이 일어난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라며 “과거 구단에서 이런 비슷한 일이 발생해 이후 재발 방지 교육을 철저히 한 것으로 아는데 다시 발생했다. 정말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단의 책임자로서 재발 방지에 더욱 힘 쓰겠다는 말을 드린다”고 맺었다.

한편 KBO는 SSG 선수단 내 폭력 사태와 관련해 구단이 제출한 경위서를 받아 심도 있게 조사를 진행 중이다.

KBO 관계자는 “올스타전(15일) 이후 다음주 초 정도에 해당 선수들을 대상으로 상벌위원회를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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