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DP월드투어(유러피언투어) 공동 주최 대회인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900만달러) 3라운드에서 단독 2위에 올랐다.
김주형은 16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노스베릭 더 르네상스 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 3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첫날 공동 7위로 선두권 진입에 성공한 김주형은 2라운드에서 공동 2위로 도약하며 선두 자리를 노렸다.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12언더파 198타를 친 김주형은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주형은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수확한 뒤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2승째를 따냈다.
이후 우승과 연을 맺지 못한 김주형은 지난달에 열린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 8위를 차지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김주형은 이번 대회에서 통산 3승 사냥에 도전한다.
경기 후 김주형은 “오늘 경기가 조금 힘들긴 했는데, 그래도 잘 마친 것 같다. 전체적으로 어려운 순간들이 있었지만 잘 극복해 오늘 보기 없이 잘 마무리한 것 같다. 내일 더 잘해서 좋은 경기 했으면 좋겠다”며 3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김주형은 중요한 세이브를 기록한 것에 관해 “파 세이브들이 너무 컸다. 파 세이브들 덕분에 마지막 조에 들어가서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다.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최종 라운드를 앞둔 김주형은 “정말 기대된다. 바람이 많이 불 것 같고, 인내심도 커야할 것 같다. 차분하게 좋은 경기 해보려고 한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2라운드에서 김주형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던 안병훈은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중간합계 10언더파 200타로 공동 5위를 마크했다. 안병훈은 이번 대회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노린다.
3라운드 종료 후 안병훈은 “처음 몇 홀은 공이 잘 안 맞았다. 티 샷과 세컨드 샷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조금 참고 버티고 나니 후반 홀부터 훨씬 나아졌다. 샷 감각이 나아져서 많은 기회를 얻었는데, 오늘 그린 스피드에 적응이 조금 어려워서 퍼트가 짧은 것이 많았다. 퍼트를 많이 넣지 못했지만, 여전히 선두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아 아직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역전을 기대했다.
선두와 3타 차이가 나는 안병훈은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을 노린다. 안병훈은 “지난 이틀 동안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를 하지 못했는데도 3타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서 다행이다. 내일이 기대된다. 내일 첫날처럼 모든 것이 잘 풀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린 건 여전히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다. 남자 골프 세계랭킹 3위 매킬로이는 중간합계 13언더파 197타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2라운드에서 공동 17위였던 이경훈은 중간합계 5언더파 205타를 기록해 공동 39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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