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뺀 롯데, 외국인 투수도 교체…스트레일리 방출-윌커슨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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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7월 18일 15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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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 윌커슨. 롯데 자이언츠 제공
애런 윌커슨. 롯데 자이언츠 제공
2023 KBO리그서 ‘가을야구’를 노리는 롯데 자이언츠가 외국인 타자에 이어 외국인 투수까지 바꿨다.

롯데 구단은 18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털보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34)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하고, 대체 외국인 투수로 애런 윌커슨(34)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윌커슨의 계약 조건은 총액 35만달러(연봉 25만달러·인센티브 10만달러)다.

이로써 롯데는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 2장을 모두 사용했다. 앞서 11일 잭 렉스를 내보내고 대체 외국인 타자 니코 구드럼과 40만달러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시즌 초반 ‘톱데(선두 롯데)’ 열풍을 일으킨 롯데는 6월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고 38승39패로 5위에 올라 있다. 9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승차가 3.5경기에 불과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장담할 수 없자 외국인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신장 188㎝ 체중 104㎏의 윌커슨은 우완 투수로 2014년 보스턴 레드삭스와 아마추어 계약을 통해 데뷔했다.

윌커슨은 2017년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밟았고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으로 통산 14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6.88의 성적을 거뒀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58경기, 783⅔이닝, 58승31패, 평균자책점 3.42다.

지난해에는 한신 타이거스와 계약하고 아시아 야구를 경험한 바 있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14경기에 나가 5승5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다.

2015년에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미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참가해 준우승에 일조했다. 당시 한국은 미국과 조별리그와 결승전에서 만났는데 윌커슨은 그 2경기에 등판하지 않았다.

댄 스트레일리. 2023.5.26 뉴스1
댄 스트레일리. 2023.5.26 뉴스1


롯데 구단은 “윌커슨의 패스트볼 움직임이 뛰어나며 변화구의 제구력이 강점이다. 일본프로 야구를 경험하고 얻은 아시아 야구 적응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전했다.

윌커슨은 “새로운 도전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하다. KBO리그 최고 인기 구단인 롯데의 일원이 돼 매우 자랑스럽고 기쁘다”며 “일본프로야구 경험을 통해 아시아 문화에도 잘 적응했기 때문에 KBO리그에서의 선수 생활도 기대된다. 팀의 우승에 기여하기 위해 많은 경기를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윌커슨은 오는 19일 입국하며 취업비자 발금 등 필요한 행정 절차를 마친 후 KBO리그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롯데의 에이스로 맹활약했던 스트레일리는 이번 시즌 16경기에서 3승5패 평균자책점 4.37로 부진했고, 결국 시즌 중반 짐을 싸게 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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