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나서는 황선우 “내 기록 줄여가다보면 좋은 결과 따를 것”

대한민국 수영 ‘간판’ 황선우가 20일 오전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일본 후쿠오카로 출국에 앞서 카메라를 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2023.7.20/뉴스1

한국수영의 간판 황선우(20·강원특별자치도청)가 2023 세계수영선수권에서 자유형 200ｍ와 계영 800ｍ 메달, 자유형 100ｍ 결선 진출을 목표로 내세웠다.

황선우를 앞세운 한국 수영 경영대표팀은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 참가를 위해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모은 선수는 역시 황선우다. 그는 지난해 열린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47로 은메달을 획득, 2011년 박태환(은퇴)이 상하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11년 만에 세계선수권 경영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제 황선우는 자신감을 등에 업고 주 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 한국 수영 역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2연속 포디움(시상대)에 도전한다. 또한 자유형 100m와 계영 800m에서도 당당히 메달을 엿본다.

대한민국 수영 ‘간판’ 황선우가 20일 오전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일본 후쿠오카로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7.20/뉴스1

황선우는 “우선 자유형 100m와 200m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자유형 100m에서는 2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 기록한 47초5대가 베스트인데, 이번 세계선수권 혹은 아시안게임에서 이 기록을 깨고 싶다. 자유형 200m에서는 1분43초대가 나와야 메달을 딸 수 있다. 그 기록에 도달해 무조건 포디움에 오르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구체적 목표도 전했다.

특히 자유형 200m는 입상을 예약했다는 평가까지 나올 만큼 황선우가 자신감을 갖는 종목이지만, 최근엔 경쟁자들이 많아 방심은 금물이다.

지난해 6월 부다페스트 선수권에서 황선우를 제치고 금메달을 기록했던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는 물론, 최근 실력이 급성장한 판잔러(중국)와 마쓰모토(일본) 등도 금메달을 노린다.

황선우는 “포포비치는 엄청난 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라면서 “따라가는 입장이기 때문에 부담스럽지 않다. 내 기록을 줄여가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를 것”이라며 덤덤히 소감을 전했다. 이어 판잔러에 대해서는 “나와 비슷한 기록을 갖고 있다. 덕분에 내가 더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발전의 자양분으로 삼았다.

대한민국 수영 ‘간판’ 황선우와 김우민(오른쪽)이 20일 오전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일본 후쿠오카로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기다리고 있다. 2023.7.20/뉴스1

한편 황선우는 김우민·이호준·양재훈과 함께 나서는 계영 800m도 자신감을 보였다. 이정훈 총 감독이 “선수들의 자신감이 너무 넘쳐 문제일 정도”라고 귀띔했을 정도다.

황선우는 “선수들 기록도 좋고 사기도 올라왔다. 4명의 기록을 단순 합산하면 4~5등 정도지만, 경기 당일 호흡만 잘 맞추면 메달도 노려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자유형 200m 금메달과 계영 800m 동메달 중 어떤 것을 더 이루고 싶냐는 취재진의 짖궂은 질문에는 “둘 다 따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자유형 100m에 대해서는 “현재 이 종목에서 내 세계 랭킹은 9위다. (8명까지 나서는) 결선에만 진출하면 오히려 부담 없이 경기를 치를 수 있기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황선우는 24일 자유형 200m 예선과 준결선, 25일 자유형 200m 결선을 치르고 26일 자유형 100m 예선과 준결선, 27일 자유형 100m 결선에 나선다.

28일에는 동료들과 함께 계영 800m 예선과 결선을 치른다.

(인천공항=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