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13개 허용’ 한국 남자농구, 日에 패배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23일 16시 11분


5년만의 일본과 평가전 1승1패 마쳐

한국 남자농구가 일본의 외곽포를 막지 못하며 패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은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의 KB국민은행 2023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2차전에서 3점슛 13개를 허용하며 80?85로 패했다.

전날 76?69로 승리했던 한국은 2018년 이후 5년 만에 가진 일본과 평가전 2연전을 1승1패로 마쳤다.

톰 호바스 일본 감독은 전날 경기에서 진 후, “한국의 피지컬에 밀렸다”고 지적했다.

이를 보완한 듯 일본은 1차전과 달리 몸싸움을 피하지 않고, 리바운드 싸움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공간을 활용한 외곽 공격으로 추일승호의 수비를 무력화했다.

3점슛을 13개나 성공했다. 2점슛(27개)보다 훨씬 많은 3점슛(45개) 시도가 특징이었다. 또 로스터 12명 중 8명이 3점슛을 성공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도 3점슛 10개를 성공했지만 전날 압도했던 리바운드의 우위를 이어가지 못했다. 리바운드 개수에서 31개-34개로 뒤졌다.

일본은 주전 가드 토가시 유키(13점)가 3쿼터 초반 8점을 몰아치는 등 승부처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NCAA 네브라스카대학에 재학 중인 토미나가 게이세이도 3점슛 2개를 포함해 12점을 올렸고, 하라 슈타가 14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이우석(현대모비스), 하윤기(KT), 송교창(상무)이 공격을 이끌었지만 전날 활약했던 허훈(상무), 전성현(소노)이 컨디션 저하로 고전했다.

이우석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15점을 올렸고, 하윤기는 호쾌한 덩크슛을 비롯해 14점 2블록슛을 기록했다. 송교창도 13점을 지원했다. 허훈과 전성현은 각각 5점, 3점에 그쳤다.

한국은 2쿼터 한때 23-35, 12점차로 크게 뒤지다가 이우석, 이대헌(가스공사)을 앞세워 반격했다. 쿼터 막판에는 송교창의 3점슛으로 40-43, 3점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일본도 침착하게 5점을 올려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은 40-48로 뒤지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이승현, 하윤기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일본은 전반에 3점으로 부진했던 토가시가 3쿼터 초반 혼자 8점을 몰아치며 기세를 올렸다.

이때 추일승호는 지역방어를 통해 일본의 공격 흐름을 끊었다. 일본은 무리한 슈팅으로 기회를 날렸다.

빈틈을 놓치지 않고, 송교창, 하윤기, 이승현 등이 고르게 점수를 쌓았다. 3쿼터 종료 2분40여초를 남기고 이승현의 포스트업으로 58-58 동점을 만들었다. 2분여를 남기고선 전성현의 3점포로 61-60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쿼터 마무리가 아쉬웠다. 연속으로 7실점, 61-67로 뒤지며 3쿼터를 끝냈다.

4쿼터에서 일본의 공수 집중력이 더 강했다. 지역방어에 적응해 패스와 움직임을 통해 손쉽게 한국의 림을 공략했다.

한국은 8월 2024 파리올림픽 예선과 9월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을 대비하고 있다. 일본은 내달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에 출전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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