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싸움 악명 콜롬비아, 강철 체력으로 물리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7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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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월드컵 내일 오전 첫 경기
콜롬비아 잡아야 16강 길 순탄
“피지컬 밀리지만 끈질기게 승부”

“네덜란드 선수들이 콜롬비아와 경기할 때 조심하라고 하더라.”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지소연(32)은 22일 호주에서 팀 훈련을 마친 뒤 이렇게 말했다. 콜롬비아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서 한국의 첫 경기 상대인데 몸싸움이 매우 거칠다고 네덜란드 선수들이 알려준 것이다. 한국은 16일 호주에서 네덜란드와 비공개 평가전을 치렀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은 H조, 네덜란드는 E조에 속했다.

한국은 25일 오전 11시 호주 시드니 풋볼스타디움에서 콜롬비아와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2015년 캐나다 대회의 16강을 넘어 8강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삼고 있다. 우선 조별리그를 통과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H조 네 팀 중 2위 안에 들어야 한다. 조별리그 3차전 상대 독일은 FIFA 랭킹 2위로 이번 대회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꼽힌다. 2차전 상대 모로코(72위)는 한국(17위)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되고 있다. 결국 한국과 콜롬비아(25위)가 2위 자리를 다툴 가능성이 높다.

한국이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꺾어야 할 상대 콜롬비아는 이번 대회 시작 전부터 거친 경기 스타일로 원성을 샀다. B조에 속한 아일랜드가 15일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치렀는데 킥오프 20분 만에 경기가 중단됐다. 아일랜드 측이 콜롬비아 선수들이 너무 거칠어 경기를 계속 할 수 없다고 한 것이다. 비공개 평가전이었는데도 아일랜드 선수단은 이례적으로 경기 영상을 언론에 공개했다. 콜롬비아 선수들이 얼마나 거칠었는지 알리기 위해서다.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콜롬비아의 거친 축구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한국 대표팀 사령탑 콜린 벨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콜롬비아의 과격한 경기 스타일이 프리킥이나 페널티킥 같은 세트피스 득점 기회로 연결될 수 있다고 본다. 벨 감독은 국내에서 훈련하는 동안 “피지컬 측면에서는 우리가 상대에 비해 약하다. 그렇기 때문에 강한 체력을 앞세워 상대를 끈질기게 괴롭혀야 한다”고 여러 번 말했다.

C조의 일본은 22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잠비아에 5-0으로 완승했다. D조의 중국은 같은 날 덴마크에 0-1로 패했다.

#여자월드컵#첫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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