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28·샌디에이고)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 홈런 2개를 쏘아 올렸다.
김하성은 25일 안방 피츠버그전에 1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1회말 첫 타석부터 팀에 1-0 리드를 안기는 선두 타자 홈런을 날렸다. 김하성은 이날까지 이번 시즌 26경기에 1번 타자로 출전해 1회 첫 타석에서 OPS(출루율+장타율) 1.223을 기록 중이다. 백인천(81)이 한국 프로야구 원년(1982년) 타율 0.412를 기록했을 때 OPS가 1.237이었다. 김하성이 경기 선두타자로 나서면 ‘4할 타자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김하성은 이후 1-8로 끌려가던 5회말 1사 2루 기회에서도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추가했다. 그러면서 MLB 입성 363번째 경기 만에 첫 ‘멀티 홈런’ 기록을 남겼다. 다만 팀이 4-8로 역전패하면서 김하성의 홈런 2방도 빛이 바랬다. 김하성은 한국 프로야구 넥센(현 키움)에서는 2015년 4월 22일 목동 두산전에서 처음으로 한 경기 2홈런 기록을 남겼는데 당시 결과도 9-12로 패배했다. 김하성은 총 6경기에서 홈런 2개를 날린 뒤 샌디에이고로 건너갔다.
김하성은 이날까지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bWAR) 5.1을 기록하며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26·애틀랜타)와 함께 내셔널리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MLB 전체에서 김하성보다 bWAR가 높은 건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6.8) 한 명뿐이다.
김하성의 넥센 선배이자 2015~2019년 피츠버그에서 뛰었던 강정호(36)도 이날 경기가 열린 펫코파크를 찾았다. 경기 시작 전 피츠버그 옛 동료들과 인사를 나눈 강정호는 3회초 진행 중 맨손으로 파울볼을 잡은 뒤 기뻐하는 장면이 TV 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보스턴은 이날 서울고 오른손 투수 이찬솔(18)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찬솔은 마산용마고 장현석(19)과 함께 한국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로 손꼽혔던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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