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약점 인정한 황선우 “자유형 200m 후 회복 어려워”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2일 1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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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m 집중·신경…다음날 많이 힘들어 부진"
"선천적으로 약한 체력, 노력으로 커버해야"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20·강원도청)가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체력적인 문제를 체감했다며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황선우는 지난달 30일까지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 출전해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42 한국신기록을 작성하고 동메달을 따냈다. 반면 자유형 100m에서는 준결승에서 48초08에 그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계영 800m에서도 개인 기록에 미치지 못했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 도중 체력 면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2일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수영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메이저 대회를 하면서 자유형 200m 이후 다음날 회복이 굉장히 어렵다”며 “특히 200m에서 집중하고 신경을 쓰다 보니 다음날에 많이 힘들고 부진한 기록을 낸 것 같다”고 말했다.

황선우는 훈련만이 해법이라고 봤다. 그는 “보완하기 위해서는 훈련을 계속 병행하는 것밖에 답이 없다”며 “선천적으로 약한 체력 부분을 노력과 수영으로 커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황선우는 자유형 200m와 100m, 그리고 남자 계영 800m, 혼계영 400m 등 단체종목을 뛰어야 해 체력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는 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100m에 이어 200m 경기가 배정된 데 대해 “100m를 먼저 뛰는 것도 나쁘지 않다. 100m는 단거리고 짧은 것이라 부하가 200m보다 안 쌓인다”면서도 “하지만 그 사이에 단체전을 4개 소화해야 한다. 일정이 부담되기도 하지만 아시안게임에서는 힘을 발휘해서 단체전까지 잘 신경 써서 헤쳐 나가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는 체력 보강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황선우는 “이번에 체력 관리에 문제가 있어서 계영 800m에서 개인 기록에 미치지 못해서 체력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계속 훈련하지만 (체력이) 눈에 띄게 늘지 않더라”라며 “그래도 체력 훈련 강도를 올려서 아시안게임에서는 많은 경기를 치러도 버틸 수 있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황선우는 이번 세계선수권 자유형 100m에서 자신을 제친 중국 판잔러를 견제하며 아시안게임에서 설욕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중국 판잔러 선수가 자유형 100m에서 47초4대로 아시아신기록이라는 성과를 보여줬다. 판잔러가 200m에서는 부진했지만 베스트는 저와 비슷하다”며 “아시안게임에서 신경을 많이 써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와 100m에서 판잔러를 상대로 다른 전략을 구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판잔러는 자유형 100m에서 후반이 굉장히 좋은 친구라 아시안게임에서도 따라가는 입장이라 부담을 갖지 않고 따라가야 할 것 같다”며 “자유형 200m에서는 아직 제가 빠르지만 방심하지 않고 레이스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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