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부산 입성… 훈련 현장 후끈
오늘 전북과 프리시즌 친선경기
엔리케 감독 “李 몸상태 좋아 출전”
“너무 좋다. 이렇게 좋은 팀 선수들과 함께 한국에서 경기를 할 수 있게 돼 영광스럽다.”
‘슛돌이’ 이강인(22)이 프랑스 프로축구 명문 클럽 파리 생제르맹(PSG) 입단 후 처음으로 2일 한국을 찾았다. 이강인은 12일 개막하는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1 개막을 앞두고 PSG의 아시아 투어 참가차 2일 한국을 찾았다. PSG는 3일 오후 5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한국 프로축구 K리그1(1부) 전북과 친선 경기를 치른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이날 입국 후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은 경기를 뛰기에 좋은 몸 상태이다. 몇 분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내일 경기에 분명히 나설 것”이라며 이강인의 전북전 출격을 예고했다. 이강인은 “감독님이 내일 출전 기회를 주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허벅지 근육 부상 때문에 한국 입국 전 일본에서 치른 아시아 투어 3경기엔 출전하지 못했다. PSG는 일본에서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 세레소 오사카(일본),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상대했다.
PSG는 입국 당일인 2일 오후 6시 50분경부터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팬들에게 훈련 모습을 공개하는 오픈트레이닝을 진행했다. PSG 트레이닝복을 입은 이강인이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자 경기장을 찾은 2000여 명의 팬은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경기장 전광판에 이강인의 모습이 잡힐 때마다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펠레 후계자’로 불리는 이강인의 팀 동료 네이마르(브라질)는 팬들이 이강인의 이름을 외칠 때마다 그의 손을 잡고 흔들었다.
이날 일본 도쿄에서 전세기로 출발해 오후 2시 30분경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한 PSG 선수단을 보기 위해 수백 명의 팬이 공항을 찾았다. 선수단 도착 시간이 예정보다 1시간 넘게 늦어졌는데도 팬들은 PSG 유니폼과 응원 문구를 적은 종이판을 든 채 선수들을 기다렸다.
PSG 트레이닝복 차림에 모자를 쓴 이강인이 네이마르 등과 함께 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은 일제히 환호하며 휴대전화 카메라 버턴을 눌러댔다. 대부분의 선수가 곧바로 구단 버스에 오른 것과는 달리 이강인은 팬들에게 사인을 해준 뒤 버스로 향했다. 6월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페루와의 A매치(국가대항전) 이후 두 달 만에 부산을 다시 찾은 이강인은 여유가 넘치는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오픈트레이닝 전에 PSG 선수들이 들른 호텔 숙소에도 이강인의 사인을 받으려는 팬들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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