뜀틀 ‘유리첸코 2회전’ 단독 성공
복귀무대서 5점차 여유있게 ‘금’
ESPN “이미 세계 최고의 선수”
‘체조 여왕’ 시몬 바일스(26·미국)가 2년 만의 복귀 무대에서 시상대 제일 높은 곳에 올랐다.
바일스는 6일 미국 일리노이주 호프먼에스테이츠에서 열린 US클래식 기계체조 대회에서 여자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바일스가 공식 경기에 출전한 건 2021년 도쿄 올림픽 이후 732일 만이었다. 바일스는 개인종합 합계 59.100점을 받아 2위 리앤 웡(54.100)을 5점 차로 여유 있게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계체조는 소수점 아래 점수 차로 순위가 바뀌는 종목이다.
바일스는 뜀틀과 평균대, 마루에서 각각 1위를 했고 이단평행봉에서는 3위를 했다. 특히 뜀틀에서 ‘유리첸코 2회전’ 기술을 성공시켜 유일하게 15점을 넘기는 최고점(15.400점)을 받았다. 국제대회에서 유리첸코 2회전 기술 착지에 성공한 여자 선수는 세계에서 바일스가 유일하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024년 파리 올림픽이 1년 남아 있지만 바일스는 이미 세계 최고의 체조 선수”라고 전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4관왕 바일스는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전 종목 우승인 6관왕(단체전, 개인종합, 뜀틀, 평균대, 마루운동, 이단평행봉)에 도전했다. 그러나 단체전 결선 도중 ‘트위스티스’(공중 동작 시 몸의 통제력을 잃는 증상)를 겪고 있다고 밝힌 뒤 기권했다. 당시 바일스는 개인 종목에서도 점프 동작이 필요 없는 평균대에만 출전해 동메달을 땄다.
경기 후 바일스는 “몸과 마음 모두 좋은 상태다. 오늘 처음 공중회전을 하자 관중이 정말 큰 환호를 해줬다. ‘다시 공중 동작을 할 수 있구나’ 하고 느껴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바일스의 복귀 소식에 이날 경기장에는 1만1218명의 만원 관중이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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