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의 강소휘(26)는 올해 새 주장으로 선임됐다. 프로배구 여자부 7개 구단 중 최연소 캡틴이다. 프로 2년 차부터 강소휘를 봐왔던 차상현 GS칼텍스 감독(49)은 “주장이 되면 없던 책임감도 생긴다. 힘들 수 있지만 잘해줄 거라 믿는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강소휘는 주장 선임 후 첫 대회에서 팀을 정상으로 이끌며 ‘컵 대회 여왕’에 등극했다.
GS칼텍스는 5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결승전에서 3-1(26-28, 25-23, 25-13, 25-21)로 역전승했다. 여자부 컵 대회 최다 우승팀인 GS칼텍스는 6번째 컵 대회 트로피를 안았다. 주장에 주포 역할까지 해낸 아웃사이드히터(레프트) 강소휘는 기자단 투표 31표 중 27표를 받아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강소휘는 대회 기간 팀에서 가장 많은 91득점(공격성공률 44.51%)을 기록했다. 이날 결승에선 유서연(22득점)에 이어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21득점을 했다. 2017, 2020년에 이어 3년 주기로 3번째 컵 대회 MVP가 된 강소휘는 IBK기업은행의 김희진(2회)을 제치고 여자부 최다 수상자가 됐다.
강소휘는 “(조별리그, 준결승까지) 3일 연속 경기라 너무 힘들었는데 잘 버틴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MVP까지 받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4년 연속 컵 대회 결승전에 진출한 GS칼텍스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선 5위로 5시즌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선 강소휘의 활약이 절실하다. 강소휘는 시즌 뒤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도 얻는다.
우승의 기쁨도 잠시. 강소휘는 6일 대표팀 훈련을 위해 충북 진천선수촌으로 향했다. 강소휘는 이달 말 시작하는 아시아선수권과 9월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대표팀의 주포를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소휘는 6, 7월 열린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흥국생명 김다은과 팀 최다 득점(83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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