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이런 한국인 타자는 없었다. 김하성(28·샌디에이고·사진)이 스즈키 이치로(50·은퇴)의 기록에 도전한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LA 다저스에 2-8로 패한 7일 안방경기에 1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안타와 볼넷을 하나씩 기록했다. 김하성은 그러면서 지난달 23일 디트로이트 방문경기 이후 14경기 연속으로 두 차례 이상(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MLB 무대에서 이런 기록을 남긴 아시아 타자는 일본의 이치로뿐이다. 이치로는 시애틀에서 뛰던 2007년 6월 4일부터 15경기 연속으로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김하성이 8일 다저스와의 경기에서도 두 번 이상 출루하면 이치로의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한국프로야구 키움 시절 김하성의 최다 연속 경기 멀티 출루 기록은 7경기였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이날까지 김하성의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는 5.6으로 MLB 전체 3위다.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는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8.4)와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 1순위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26·애틀랜타·5.8)만이 김하성보다 WAR이 높다. 야수로 남긴 성적만 따졌을 때는 오타니(5.3)도 김하성보다 WAR이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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