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울산현대가 예전만 못하다. 중앙 미드필더 박용우가 이적한 뒤 흔들리는 울산이 리그 초반에 보여주던 위용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울산은 지난달 초순까지 최강팀다운 위력을 과시했다. 울산은 16라운드까지 단 2패만 기록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게다가 17라운드부터 21라운드까지 5연승을 달렸다. 리그 조기 우승 가능성까지 거론될 정도로 울산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러다 변수가 발생했다. 중원을 조율하던 박용우가 아랍에미리트(UAE) 알아인으로 이적했다. 피부색이 까만 팀 동료 이명재를 전북현대에서 뛰었던 태국 출신 왼쪽 풀백 사살락에 빗대 인종차별 논란을 초래한 박용우는 논란 발생 후 1개월 만에 K리그를 떠났다.
박용우는 고별전이었던 지난달 8일 포항스틸러스 원정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뛰었다. 박용우가 버틴 울산은 포항 원정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박용우가 떠난 직후부터 울산은 급격히 흔들렸다. 지난달 12일 인천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1-2로 졌다. 올 시즌 첫 홈경기 패배였다.
울산은 이어진 15일 수원삼성전에서도 1-3으로 졌다. 수원은 강등권으로 떨어진 팀이라는 점에서 충격은 더 컸다. 21일 제주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2-1로 이겨 한숨 돌렸지만 이어진 이달 5일 대구FC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대구전에서는 경기 막판 바셀루스에게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내주는 등 하마터면 또 질 뻔했다.
울산으로서는 박용우의 빈자리를 채우는 것이 시급하다. 울산은 박용우가 떠난 후 김민혁, 보야니치를 대체 자원으로 투입하고 있지만 이들은 아직 자리를 잡지 못했다.
중원 장악력이 예전만 못한 가운데 울산은 오는 12일 오후 7시30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리그 최하위인 12위 강원FC를 만난다. 울산은 강원을 상대로 약 11년 동안 24경기 연속 무패(21승 4무)를 기록할 만큼 강한 모습을 보였고 올 시즌 2번 맞대결에서도 모두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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