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개최국 호주, 승부차기로 프랑스 누르고 첫 4강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12일 22시 03분


잉글랜드, 콜롬비아 꺾고 3회 연속 4강
4강 호주-잉글랜드 스페인-스웨덴 대진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의 공동 개최국 호주가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4강에 올랐다.

호주는 12일(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의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 대회 8강전에서 전·후반 90분과 연장 30분까지 총 120분 동안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 끝에 7-6으로 승리, 준결승에 진출했다.

2007년, 2011년, 2015년 대회에서 3회 연속으로 8강에 올랐던 호주지만 4강 무대에 진출한 건 이번이 최초다.

콜롬비아를 꺾은 축구 종가 잉글랜드와 오는 16일 대망의 결승 진출을 두고 다툰다.

프랑스는 2011년 독일대회 이후 12년 만에 4강 진출을 노렸지만 개최국 호주의 벽을 넘지 못하고 8강에 만족하며 짐을 쌌다. 첫 4강이었던 2011년 이후 세 차례 대회에서 모두 8강에 만족해 아쉬움이 컸다.

전·후반 90분과 연장까지 120분 동안 점수를 내지 못한 양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양팀 모두 키커가 10명이나 나서는 긴 승부를 펼쳤다. 10번째 키커에서 희비가 갈렸다.

6-6으로 팽팽한 10번째에서 프랑스의 비키 베초가 실축을 범했다. 호주는 코트니 바인의 슈팅이 깨끗하게 골망을 흔들며 4강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장을 채운 약 5만 명 중 상당수를 차지한 호주 팬들은 일제히 환호하며 호주 여자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즐겼다.

잉글랜드는 콜롬비아와 8강전에서 먼저 실점했지만 집중력을 앞세워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3회 연속으로 월드컵 4강에 성공했다.

전반 44분 레이시 산토스에게 먼저 실점한 잉글랜드는 전반 추가시간 로렌 헴프의 동점골로 전반을 1-1로 마쳤다. 후반 18분 터진 알레시아 루소의 골이 역전 결승골이 됐다.

잉글랜드는 첫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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