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짧았지만 특별했던 만남, 고마워요”… 네이마르 “넌 내 마음속에… 나중에 봐 아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8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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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로 옮긴 네이마르, 이강인과 SNS 작별인사

‘펠레의 후계자’ 네이마르(31)도 활동 무대를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옮겼다.

사우디 프로축구팀 알힐랄은 16일 “네이마르를 영입했다. 계약기간은 2년”이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네이마르는 10년간의 유럽 리그 생활을 마치고 사우디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17세이던 2009년 자국 브라질 리그의 산투스에서 프로 데뷔를 한 네이마르는 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거쳐 2017년 8월부터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에서 뛰어왔다. 사우디 리그 최고 부자 구단으로 꼽히는 알힐랄은 PSG 소속이던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영입에 나섰다가 실패했다.

네이마르는 알힐랄 입단 후 “유럽에서 많은 것을 이뤘다. 새로운 곳에서의 도전을 항상 원했다. 스포츠 역사를 새로 쓰고 싶다. 사우디 리그엔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고 말했다. 유럽 리그에서 뛰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디오 마네(이상 알나스르) 카림 벤제마(알이티하드) 등 스타 선수들이 앞서 사우디 리그로 이적했다.

네이마르와 한 달 만에 헤어지게 된 이강인(22)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에겐 특별했다. 고맙다. 항상 좋은 일이 있기를 바란다”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마요르카(스페인)에서 뛰던 이강인은 지난달 PSG 유니폼을 입었다. 이강인의 작별 인사 글을 본 네이마르도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미 내 마음에 자리 잡았다. 나중에 보자 아들”이라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남겼다. 이강인과 네이마르는 프리시즌 PSG의 아시아 투어 기간인 지난달 3일 부산에서 치른 전북전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함께 뛴 경기가 됐다.

알힐랄은 PSG에 지급한 네이마르의 이적료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유럽 매체들은 9000만 유로(약 1314억 원)라고 보도했다.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에서 PSG로 팀을 옮길 때 이적료는 2억2200만 유로(약 3241억 원)였는데 역대 최고액 기록으로 남아 있다. BBC에 따르면 네이마르가 알힐랄과 계약한 연봉은 1억5000만 유로(약 2190억 원)로 PSG에서 받던 2500만 유로의 6배다. 영국 매체 ‘더선’은 “네이마르가 슈퍼카 8대, 개인 전용 전세기, 가족을 위한 운전기사까지 알힐랄 구단에 요구했다”고 전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네이마르#이강인#sns 작별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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