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롯데, 1위 LG·2위 KT와 이번주 맞대결…큰 고비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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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8월 22일 0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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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타자 전준우. 2023.6.23 뉴스1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타자 전준우. 2023.6.23 뉴스1
6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롯데 자이언츠가 큰 고비를 맞았다.

지난 주말 3연전에서는 최하위를 상대로 충격의 스윕패를 당해 사기가 꺾인 상황에서 이번 주 현재 가장 기세가 좋은 리그 1위와 2위를 연달아 만난다. 험난한 한 주를 잘 버텨내면 가을야구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겠지만 밀리면 5강 진입이 어려워질 수 있다.

롯데는 22~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선두 LG 트윈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이후 25~27일에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2위 KT 위즈와 격돌한다.

롯데로선 산 넘어 산이다. 현재 KBO리그에서 가장 상대하기 힘든 두 팀과 연거푸 격돌해야 하는 가시밭길이다.

시즌 개막 후 꾸준하게 승수를 쌓은 LG는 2위에 7경기 차로 여유 있게 앞서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팀 평균자책점(3.59)과 타율(0.285) 1위에 올라 있는 등 투타가 안정돼 있고, 8월에도 11승5패로 순항하고 있다. 롯데와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6승5패로 앞서 있다.

5월까지만 해도 최하위였던 KT는 투타가 안정돼 두 달 사이 무려 8계단을 도약했다. 6월부터 성적은 42승17패로 승률 7할대(0.712)에 이르고, 최근 10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두는 등 페이스가 꺾이지 않고 있다. 특히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는 9승3패로 일방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롯데도 불과 닷새 전까지만 해도 이 두 팀과 비교해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지난 6일부터 17일까지 벌인 10경기에서 8승2패를 거두며 고공행진을 달렸다. 5위와 승차는 5.5경기에서 0.5경기로 크게 좁혀지면서 롯데의 가을야구 희망도 점점 커졌다.

하지만 기세가 등등하던 롯데의 분위기는 단 3경기 만에 가라앉았다. 18~20일 최하위에 처진 키움 히어로즈와의 고척 3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3경기 모두 선취점을 뽑고도 뒷심 부족으로 역전패했다.

키움을 제물 삼아 5강 도약을 꾀했던 롯데는 오히려 뒤로 밀려났다. 이제 5위 두산과 승차는 1.5경기로 벌어졌다. 아직은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거리지만, 이번 6연전에서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가을야구 희망의 불씨가 작아질 수 있다. 지금까지 잘 버텨왔던 롯데의 가을야구 도전에 있어 가장 큰 고비다.

우선 연패를 끊는 것이 중요하다. 롯데는 22일 경기에 가장 듬직한 애런 윌커슨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댄 스트레일리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합류한 윌커슨은 5차례 등판해 2승(무패) 평균자책점 2.12로 활약하고 있다. 롯데도 윌커슨 등판 경기 승률이 0.800(4승1패)로 높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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