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멧 벗겨지는 버블헤드에 김하성도 웃음…“바로 나”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22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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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23일 마이애미전에서 김하성 버블헤드 인형 증정

질주만 하면 헬멧이 벗겨지는 자신의 모습을 쏙 빼닮은 버블헤드 인형에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그게 바로 나”라며 만족을 표했다.

샌디에이고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2023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전을 찾는 관중들에게 김하성의 버블헤드 인형 4만개를 증정하는 행사를 연다.

메이저리그 구단에서는 종종 팀의 간판 선수를 본따 만든 버블헤드 인형을 나눠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김하성의 버블헤드 데이가 진행된다는 건 그만큼 김하성의 팀 내 입지가 단단하단 의미가 된다.

구단은 김하성의 버블헤드 인형을 제작하며 특별히 헬멧 탈착이 가능하게 했다. 주루 플레이를 하면 헬멧이 벗겨지는 김하성의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서다.

실제로 김하성의 버블헤드 인형은 조금만 흔들어도 헬멧이 벗겨져 웃음을 자아낸다.

22일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에 따르면 김하성은 이번 디자인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를 꽤 흡족하게 했다.

김하성은 “누가 만들었든 이 디자인은 정말 마음에 든다”며 “이게 바로 나”라며 즐거워했다. “재미있고, 독특하다. 이런 종류의 버블헤드는 처음 봤다. 특별하다”고 덧붙였다.

동료들의 버블헤드 인형을 모으고 있는 블레이크 스넬도 김하성 인형 수집에 욕심을 냈다. 스넬은 “두 개를 가질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김하성의 버블헤드 데이는 김하성이 골드글러브급 수비를 선보이고, 홈런, 도루에서 커리어 하이를 경신하는 등 팀내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 1위에 오르기 훨씬 전인 시즌 전에 발표됐다”고 짚었다.

김하성이 지난달부터 맹타를 휘두르기 시작하면서 그의 버블헤드 데이는 더욱 뜨거워지게 됐다.

이날 김하성은 마이애미전에서 빅리그 데뷔 첫 그랜드슬램을 작성하기도 했다. 1-0으로 앞선 2회 1사 만루, 상대 선발 라이언 웨더스의 스트라이크 2개를 지켜본 뒤 3구째 몸쪽으로 들어온 96.6마일(약 155.5㎞)짜리 직구를 공략해 타구를 좌중간 담장 밖으로 보냈다.

샌디에이고 지역 방송 97.3 더 팬이 전한 인터뷰에서 김하성은 “볼카운트가 몰렸고, 주자가 만루여서 외야 플라이를 치자는 단순한 생각으로 임했는데 운이 좋았다”고 만루홈런 순간을 설명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처음 맞이하는 자신의 버블헤드 데이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김하성은 “항상 매 경기에서 이기려고 최선을 다하고, 매 경기 쏟아붓고 있다”며 “팬들이 많이 와서 버블헤드 인형을 받아가셨으면 좋겠다”며 웃음지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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