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에 강제 입맞춤한 스페인축구협회장, 물러날 듯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25일 11시 38분


ESPN "루비알레스 회장, 이날 협회에 사직서 제출할 것"

2023 국제축구연맹 호주 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시상식에서 자국 선수에게 강제 입맞춤한 스페인축구협회장이 결국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스포츠매체 ESPN 등 복수의 외신은 25일(한국시간)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장이 이날 협회에 사직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루비알레스 회장은 지난 20일 열린 여자월드컵 결승전 시상식에서 스페인 대표팀 미드필더 헤니페르 에르모소의 얼굴을 두 손을 잡고 기습 입맞춤해 논란이 됐다.

이후 루비알레스 회장이 “나쁜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파장은 더 커졌다.

24일에는 에르모소가 가입한 노동조합인 풋프로에서 성명을 내고 “이 행위가 반드시 처벌받도록 할 것”이라며 “여성 축구 선수를 보호하기 위한 모범적인 조치가 채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스페인여자축구리그도 루비알레스 회장을 맹비난했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루비알레스 회장은 결국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길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선수 출신인 루비알레스 회장은 2018년 5월 스페인축구협회장에 취임했다.

그는 여자월드컵 시상식 이전에도 선수들과 과한 스킨십으로 눈살을 찌푸린 적이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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