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오반석(4번)이 25일 열린 수원FC와의 프로축구 K리그1 방문경기에서 1-1로 맞서던 후반 추가시간 결승 골을 터뜨리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오반석의 골로 인천은 서울을 제치고 4위에 올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렸던 전북(승점 42)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전북은 25일 열린 대전과의 프로축구 K리그1 안방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날을 포함해 전북은 최근 2경기에서 1무 1패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이 개막하기 전 전북은 울산(승점 60·1위)과 우승을 놓고 경쟁하는 팀이라고 불렸다. 하지만 전북은 개막 후 10경기에서 3승 1무 6패로 10위까지 내려갔다. 성적 부진으로 김상식 전 감독이 경질됐고 감독대행 체제를 거쳐 단 페트레스쿠 감독을 선임하고야 전북은 안정세를 찾았다. 이후 10경기에서 전북은 7승 2무 1패로 순위를 4위로 끌어올렸고, 이달 들어 3위까지 치고 올라온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승격 팀 대전을 상대로 전북은 ‘이날도’ 고전했다. 전반 33분 대전 티아고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4분 뒤 터진 송민규의 동점 골이 없었다면 첫 맞대결 때처럼 고개를 숙일 뻔했다. 4월 26일 안방경기에서 전북은 대전에 1-2로 졌다. 첫 스텝부터 꼬인 전북은 이번 시즌 3전 2무 1패로 대전에 유독 고전하고 있다. 어렵사리 올라온 3위 자리를 지킨 게 이날 전북의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대전으로서도 무승부가 아쉽긴 매한가지였다. 시즌 초반 승격 팀 돌풍을 일으키며 2위에 있었던 대전은 최근 순위가 7위까지 쳐졌다. 6월 막을 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을 이끈 배준호(20)도 곧 이적을 앞둬 앞으로가 더 힘든 상황이다. 이번 시즌 17경기에서 2골을 넣은 배준호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스토크 시티 이적이 임박했다. 이날이 고별전이기도 했던 배준호는 경기가 끝난 뒤 팀 동료들로부터 헹가래를 받았다.
유럽 클럽 이적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대전의 배준호(위)가 25일 경기가 끝난 이후 동료들로부터 헹가래를 받고 있다. 배준호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스토크 시티 이적이 임박한 상황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인천(승점 40)은 수원FC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며 4위로 올라섰다. 1-1로 비기고 있던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오반석의 극적인 헤더 골이 터지며 승점 3을 추가했다. 최근 안익수 감독이 자진사퇴한 서울(승점 39)을 5위로 끌어내렸다.
지난달 1무 4패에 그쳐 강등권(10~12위)으로 쳐진 수원FC(승점 26·10위)는 8월에 치른 앞선 3경기에서 2승(1패)을 챙겨 반등하고 있었다. 이날 인천 천성훈에게 전반 추가시간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1분 이승우가 동점 골을 터뜨려 승점 1이라도 챙길 수 있을 상황이었다. 하지만 후반 42분 로페즈가 김준엽(인천)의 얼굴을 가격해 퇴장당한 뒤 수적 열세에 몰렸고, 6분이나 주어진 추가시간을 못 버티고 결국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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