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릴 수밖에”…김재환 향한 국민타자의 신뢰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31일 13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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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9홈런 40타점에 그쳐
이승엽 감독의 신뢰 “반등할 수 있다”

양의지와 정수빈이 팀에 복귀했고, 호세 로하스는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두산 베어스는 김재환의 부활을 기다리고 있다.

김재환은 두산을 대표하는 거포다. 통산 233개의 홈런을 터트렸고, 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2016년부터 3년 연속 35홈런 이상을 때려내며 맹위를 떨쳤다.

2018년은 잊지 못할 한 해다. 김재환은 44홈런으로 역대 3번째 잠실 홈런왕을 차지했고, 정규 시즌 최우수선수상(MVP)도 수상했다.

2019년 15홈런으로 주춤했던 김재환은 2020년과 2021년에 제 몫을 해냈다. 2020년에 30홈런 113타점 성과를 냈고, 2021년에는 홈런 27개와 타점 102개를 수확했다.

2021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김재환은 잭팟을 터트렸다. 두산과 4년 총액 115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그러나 김재환은 FA 계약 첫해였던 지난 시즌에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겼다. 12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8 23홈런 7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00을 기록했다. 20개 이상의 홈런을 쏘아 올렸으나 타점이 72개에 머물렀고 가까스로 OPS 8할을 찍었다.

올해는 더욱 심각한 타격 슬럼프를 겪으며 내리막을 걷고 있다. 김재환은 103경기에서 타율 0.219 9홈런 40타점 OPS 0.676으로 부진했다. 장타율은 0.343에 불과하다.

지난 3경기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며 대타로 타석에 섰다. 하지만 3차례 타격 기회에서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에 그쳤다.

김재환은 지난 3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6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지만 비의 영향으로 경기가 취소됐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김재환의 반등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어려운 이야기이고 민감한 부분이지만, 분명 반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김)재환이가 지금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팀이 올라갈 수 있다. 더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신뢰를 보냈다.

이어 김재환의 라인업 복귀에 관해 “지난주에 선발로 경기에 나가지 않고 대타로 나갔는데 재환이가 라인업에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차이점이 있다”며 “역할을 해줘야 한다. 지금은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양의지와 정수빈이 건재함을 과시하며 공격을 이끌고 있다. 전반기에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로하스는 후반기 26경기에서 타율 0.281 4홈런 17타점 14볼넷의 호성적을 거뒀다.

갈 길 바쁜 6위 두산은 김재환의 부활이 절실하다. 김재환이 살아나야 타선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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