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양궁의 간판 김우진(청주시청)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자신을 향한 기대를 압박감 대신 동기부여로 삼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지난 2010년 광저우 대회를 통해 아시안게임 무대를 처음 밟은 김우진은 항저우 대회에도 출전권을 따내며 4연속 출전을 이어가게 됐다.
김우진은 31일 목동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3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양궁대회 공식연습 후 취재진과 만나 “아시안게임에 네 번째로 참가한다”면서 “여느 대회 못지않게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평소와 다름 없는 마음가짐으로 대회를 준비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우진은 그동안 올림픽은 물론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수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정상급을 유지했다.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남자부 1위를 차지하며 태극마크를 따냈다.
그는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끝난 양궁 월드컵 4차 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며 금메달 2개를 획득하기도 했다.
김우진은 오랜 시간 한국 양궁의 간판으로 활약한 만큼 그동안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는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종합대회를 앞두고는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았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다.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이지만 김우진은 “사실 부담감을 이겨내는 것은 쉽지 않다. 이를 스스로 부담으로 생각하면 압박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오히려 많은 분들이 믿어준다고 생각하며 압박을 이겨내려고 한다. 또 하나의 동기부여로 삼으려고 한다”며 여유를 보였다.
김우진은 “양궁은 정신력이 중요한 종목이다. 다행히 시즌 초 떨어졌던 컨디션이 최근에 돌아오면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긍정적인 분위기가 됐다. 지금의 컨디션을 더욱 끌어 올려서 좋은 몸 상태로 아시안게임에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의 몸 상태를 자신했다.
이어 “아시안게임까지 건강 관리, 부상 관리에 더욱 집중해야 할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과정은 충분히 충실했다. 준비는 마쳤다. 예상치 못한 부상을 방지하면서 아시안게임까지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