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토종 에이스 안우진이 결국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재건술(토미존 서저리)을 받는다.
키움 구단은 2일 “안우진은 지난 1일 피로 누적으로 생긴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치료 전 초음파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인대 손상이 의심된다는 소견이 나와 곧바로 MRI와 CT 촬영 등 정밀 검진을 진행했고, 내측측부인대가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한 달 전 병원 검진을 받을 때까지만 해도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해당 부위가 급성으로 악화된 거 같다고 전문의는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구단은 “치료를 위해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라 별도의 추가 검진 없이 빠른 시일 내 수술 일정과 병원을 결정할 계획이다. 구단도 안우진이 빠르고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안우진은 30경기에 등판해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의 호성적을 거두며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우뚝 섰다.
데뷔 이래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시즌이었다. 지난해 정규시즌에 196이닝을, 포스트시즌에 26⅔이닝을 던져 총 222⅔이닝을 소화했다.
안우진은 올 시즌 24경기에서 150⅔이닝을 책임졌고 9승 7패 평균자책점 2.39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러나 홍원기 키움 감독은 안우진의 팔 상태에 우려를 드러냈다.
홍 감독은 지난 1일 안우진에 대해 “작년 포스트시즌까지 220이닝 넘게 던져서 올해 초에 굉장히 우려스러웠다. 안우진이 몸 관리를 철저히 잘하고 나이가 어리지만, 누적된 것을 지나칠 수 없다. 지금 팔의 피로도가 높은 것 같다”고 걱정했다.
키움은 안우진을 전반기, 후반기에 한 차례씩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등 관리에 심혈을 기울였다.
하지만 안우진은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1군 엔트리 말소를 앞둔 안우진은 “시즌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아쉽고, 팬 분들께 죄송하다. 개인적인 성적을 떠나 팀이 어려운 시기에 빠지게 돼 감독님과 코치님, 동료 선수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라며 ”수술 잘 받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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