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성장통 겪은 천가람 “항저우AG 목표는 금메달”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5일 13시 02분


"우승 결정짓는 골 넣고 싶어"

생애 첫 월드컵 무대에서 성장통을 겪은 여자축구대표팀 2002년생 공격수 천가람(화천KSPO)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외쳤다.

천가람은 5일 오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대표팀 첫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대표팀에 처음 발탁되고 이 자리에 섰는데, 벌써 1년이 지났다”며 “꾸준히 소집되면서 배웠고 월드컵 등을 경험하며 성장통도 겪었다. 그런 시간을 헛되지 않게 더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서 2000년생 추효주(수원FC), 2007년생 혼혈 선수 케이시 유진 페어(PDA) 등과 ‘젊은 피’의 가능성을 보여준 천가람은 여자축구를 이끌 차세대 공격수로 꼽힌다.

지난해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천메시’라는 별명을 얻었고, 지난해 말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KSPO의 지명을 받았다.

또 올해 여자월드컵에선 강호 독일과 조별리그 최종전(1-1 무)에 처음 선발로 나와 강한 인상을 남겼다.

천가람은 “어리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 여자축구에 도움이 됐으면 했다”며 “저보다 더 어린 선수들에게도 용기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에서는 정말 모든 걸 쏟아야 이길 수 있다는 걸 느꼈다. 최선을 다했으나, 실력이 부족했다. 앞으로 채워가겠다”고 덧붙였다.

스페인의 우승으로 끝난 여자월드컵을 다 챙겨봤다는 천가람은 “부럽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처럼 어린 선수들도 많아서 배울 점이 많았다”고 했다.

4년 뒤 월드컵을 꿈꾸는 천가람은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다시 나간다면 이번에 겪은 아픔은 다시 겪고 싶지 않다”며 “나라를 대표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계속 성장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목표에 대해선 “금메달이다. 또 공격수로서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고 싶다”고 했다.

한편 한국은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축구 조별리그 E조에서 미얀마, 필리핀, 홍콩과 경쟁한다.

[파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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