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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결승타’ LG, KT 꺾고 선두 질주…NC 4위 탈환
뉴시스
업데이트
2023-09-05 23:53
2023년 9월 5일 23시 53분
입력
2023-09-05 21:58
2023년 9월 5일 2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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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안타’ SSG, 한화에 11-6 승리
롯데 윌커슨, 6이닝 3실점 호투 시즌 4승
LG 트윈스가 우여곡절 끝에 KT 위즈를 눌렀다.
LG는 5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KT와 경기에서 5-4 승리를 거뒀다.
2연패를 끊어낸 1위 LG(68승2무43패)는 2위 KT(63승2무51패)를 6.5게임 차로 밀어냈다. 4연패에 빠진 KT는 3위 SSG 랜더스(61승1무51패)에 1게임 차로 쫓기게 됐다.
이날 경기는 3회말 종료 후 거센 비가 쏟아져 104분 동안 중단됐다. 역대 6번째로 긴 KBO리그 경기 중단 기록이다.
2시간 가까이 경기가 멈춰서며 어깨가 식은 양 팀 선발 투수들은 나란히 3이닝 만에 조기 강판됐다. LG는 이런 변수를 이겨내고 KT를 꺾었다.
LG는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LG 문보경이 2회초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에 중월 솔로포(시즌 8호)를 작렬하며 선제점을 올렸다.후속 오지환은 우전 안타를 날린 뒤 희생번트와 폭투로 3루에 진루, 문성주의 땅볼에 홈을 밟아 추가점을 냈다.
KT는 2회말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선두 타자 박병호가 LG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1점 홈런(시즌 12호)을 쳤다.
그러자 LG는 3회초 다시 달아났다.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허도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문성주의 땅볼로 4-1로 도망갔다.
3회말 KT는 무사 2루에서 터진 황재균의 우전 적시타로 다시 한 점을 따라갔다.
이때 3회말을 마친 뒤 거센 폭우로 경기가 중단됐다. 오후 7시44분부터 9시28분까지 104분간 멈춰섰던 경기는 4회초부터 다시 시작됐다.
경기가 재개되자 KT는 LG의 바뀐 투수 유영찬을 공략해 동점에 성공했다.
4회말 1사 후 배정대가 유영찬의 직구를 통타해 좌월 솔로 아치(시즌 2호)를 그렸다.
이어 장준원이 볼넷을 골라내고, 유영찬의 폭투에 2루를 밟았다. 장준원은 황재균의 중전 적시타에 득점, 4-4 균형을 맞췄다.
팽팽하던 흐름은 6회 다시 LG로 넘어갔다.
선두 홍창기가 좌중간 2루타를 날리자 신민재가 희생번트를 댔다. 1사 3루 기회에 들어선 김현수가 우전 적시타로 리드를 되찾아왔다.
LG는 1점 차를 끝까지 지켜냈다.
8회말 LG의 6번째 투수로 나선 박명근이 2루타와 볼넷을 내주며 1사 1, 2루에 위기에 몰리자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조기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고우석은 첫 타자 이호연에 유격수 병살타를 끌어내 그대로 이닝을 정리했다. 9회도 무실점으로 막은 고우석은 시즌 13번째 세이브를 신고했다.
LG 3번째 투수로 나선 정우영이 1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낚았다.
KT 구원 손동현이 1⅓이닝 1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전날까지 개인 통산 1999안타를 작성한 황재균은 이날 2안타를 때려내며 KBO리그 역대 18번째 2000안타 대기록을 이뤘지만, 팀 패배에 웃지 못했다.
NC는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선발 에릭 페디의 역투를 앞세워 2-1로 진땀승을 거뒀다.
시즌 58승 2무 51패를 기록한 NC는 KIA 타이거즈(56승 2무 50패)를 5위로 끌어내리고 4위로 올라섰다. 또한 키움전 5연승, 홈구장 5연승을 질주했다.
NC의 에이스 페디는 7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쳐 시즌 17승째(6패)를 수확했다. 페디는 홈구장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다승 1위 페디는 20승을 향해 달려라고 있고, 평균자책점을 2.28로 끌어내려 이 부문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시즌 160삼진을 잡아내 1위 안우진(164삼진)을 바짝 추격했다.
NC 박건우는 6회말 결승 투런 홈런(시즌 11호)을 터뜨려 승리를 이끌었다.
5연승에 실패한 키움(51승 3무 71패)은 9위에 머물렀다.
키움 선발 이안 맥키니는 6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9패째(1승)를 당했다. 최근 8연패, 원정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6회초까지 투수전이 이어졌다.
페디는 KBO리그 최고 투수답게 뛰어난 구위를 선보였고, 맥키니는 KBO리그 진출 후 최고의 피칭으로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6회말 0의 균형이 깨졌다. NC 손아섭의 볼넷으로 1사 1루를 만든 후 박건우가 선제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손아섭은 맥키니의 주무기 체인지업을 통타해 장타를 만들어냈다.
NC는 8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김영규는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19홀드(4패)를 기록했다.
9회 등판한 이용찬은 1이닝 2피안타 1실점 피칭으로 시즌 20세이브(4승 3패) 고지를 밟았다. 두 시즌 연속 20세이브를 기록했다.
키움은 9회초 1사 후 송성문의 3루타와 임병욱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김휘집과 이형종이 범타로 물러나 전세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SSG 랜더스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11-6으로 승리했다.
SSG 한유섬은 시즌 5호 투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4안타 4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추신수는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5타수 3안타 2득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4연패에서 탈출한 3위 SSG는 2위 탈환을 노리고 있다.
3연승에 실패한 한화(44승 6무 62패)는 여전히 최하위에 자리했다.
한화는 선발 한승주, 김기중, 장시환, 주현상 등 투수진이 차례로 무너져 고개를 떨궜다.
한화 채은성(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과 김태연(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이 고군분투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롯데 자이언츠는 울산구장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10-3으로 완승을 거뒀다.
2연승을 올린 롯데(53승 59패)는 두산 베어스(55승 1무 55패)와의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롯데 선발 애런 윌커슨은 6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 호투로 시즌 4승째(1패)를 수확했다.
유강남은 시즌 7호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고, 정훈은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윤동희는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승리에 기여했다.
정훈은 KBO리그 116번째 1000안타를 달성했다.
삼성(49승 1무 65패)은 8위에 머물렀다.
삼성 선발 최채흥은 4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시즌 5패째를 기록했다. 최채흥은 올해 11경기에 등판해 아직 승리가 없다.
한편 잠실구장에서 벌어질 예정이었던 KIA와 두산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추후 편성될 예정이다.
[서울 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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