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6·바이에른 뮌헨)가 아시아 수비수 최초로 한 해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를 뽑는 시상식인 발롱도르 후보에 선정됐다.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 매체 ‘프랑스풋볼’은 7일(한국시간) 김민재를 포함한 2023 발롱도르 후보 30명 명단을 발표했다.
김민재가 발롱도르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한국 선수는 물론 아시아 선수 중에서도 유일하게 이번 발롱도르 후보 30인 명단에 포함됐다.
아울러 그는 설기현(2002년)과 박지성(2005년), 손흥민(2019·2022년)에 이어 4번째로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한국 선수가 됐다.
특히 아시아 수비수가 발롱도르 후보에 선정된 것은 김민재가 처음이다.
설기현과 박지성, 손흥민은 공격수 또는 미드필더로 뛰었던 선수다. 한국 외에 일본의 나카타 히데토시(1998·1999년)와 이라크의 유니스 마흐무드(2007년)도 발롱도르 후보로 뽑혔지만 두 선수의 포지션은 각각 미드필더, 공격수였다.
김민재는 한 시즌 동안 발롱도르 후보 선정이 충분히 납득될 만큼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는 2022-23시즌 나폴리 소속으로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견인했고, 뛰어난 활약을 인정받아 리그 최우수수비수를 수상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나폴리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8강으로 이끌었다.
김민재와 함께 후보에 오른 선수들은 모두 쟁쟁하다.
이강인의 동료인 킬리언 음바페(파리생제르맹)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비니시우스(레알 마드리드),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등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지난해 발롱도르 후보 명단에서 제외됐던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는 올해 후보로 선정됐다. 강력한 수상 후보인 메시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앞세워 개인 통산 8번째 수상에 도전한다.
발롱도르 시상식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10월30일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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