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토론토)이 480일 만에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지만 팀 타선 침묵으로 4승 사냥에는 실패했다.
류현진은 13일 텍사스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안방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토론토는 MLB에서 최고 연봉(약 576억 원)을 받는 상대 선발투수 맥스 셔저에게 고전하며 3-6으로 패했고, 류현진은 3패(3승)째를 당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65에서 2.93으로 높아졌다.
이전까지 올 시즌 7차례 등판에서 모두 5이닝 이하만 소화했던 류현진은 이날 82개의 공으로 시즌 최다인 6이닝을 던졌다. 류현진이 QS를 기록한 것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기 전인 지난해 5월 21일 신시내티전 이후 480일 만이다.
이날 패스트볼 평균 스피드는 시속 143.1km로 시즌 평균(142.2km)보다 1km가량 빨랐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6km였다. 패스트볼(25개) 이외에도 체인지업(18개), 커터(18개), 커브(16개), 싱커(5개)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며 안정적으로 공을 던졌다.
3회까지 무피안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던 류현진은 4회 선두타자 코리 시거에게 안타를 내준 뒤 3번 타자 로비 그로스먼에게 좌월 2점 홈런을 허용했다. 6회 1사 1, 3루에서는 조나 하임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추가 실점했다.
토론토는 이날 패배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2위 자리를 텍사스에 내주고 시애틀과 함께 공동 3위가 됐다. 류현진은 “내일은 또 다른 경기가 열린다. 우리는 내일 경기에 더 집중해서 잘해야 한다”며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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