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남자 테니스, 데이비스컵 2연패…탈락 위기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15일 10시 09분


1, 2단식·복식 모두 지면서 또 패배
8강 실패 위기지만 경우의 수 남아
3차전 스페인 꺾으면 반전 가능성

한국 남자 테니스 국가대표팀이 ‘테니스 월드컵’으로 불리는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조별리그에서 2연패를 당하며 탈락 위기를 맞았다.

데이비스컵 측은 15일(한국시간) 대회 공식 채널을 통해 3일차 일정을 공유, 한국이 체코에 0-3으로 패배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한국은 지난 14일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2023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조별리그(2단 1복식) C조 2차전에서 체코에 완패를 당했다.

첫 경기였던 세르비아에 0-3으로 진 데 이어 두 번째 매치까지 연패를 당하면서 한국은 조 최하위로 추락했다.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이자 ‘테니스 월드컵’으로 불리는 데이비스컵 파이널스는 세계 16강이 출전하는 대회다.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 조 상위 2개국은 올해 11월 스페인 말라가에서 벌어지는 8강 토너먼트에 나선다.

한국은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출전권을 거머쥐면서 세계랭킹 15위에 걸맞은 행보를 보였지만, 초반 2경기에서 패배하며 다음 토너먼트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한국은 1, 2단식에 홍성찬(194위·세종시청), 권순우(112위·당진시청)를 내보냈고, 복식에서는 남지성(복식 126위·세종시청)-송민규(복식 185위·KDB산업은행)가 짝을 만들었다.

이어 체코에서는 토마시 마하치(119위)와 이르지 레헤츠카(30위)가 각각 1, 2단식 주자로 나섰고, 복식에선 아담 파블라세크(복식 57위)-야쿠프 멘시크(151위)가 호흡을 맞췄다.

홍성찬은 마하치를 상대로 고군분투했으나 1-2(6-7<8-10> 6-4 2-6)로 졌다.

권순우도 레헤츠라를 코트 위에서 만나 최선을 다했으나 0-2(1-6 5-7)로 패배했다.

이미 승부가 결정 난 뒤 치른 복식에서 남지성-송민규 조가 1세트는 따냈으나 리드를 지키지 못해 1-2(6-3 6-7<5-7> 4-6)로 역전패했다.

2연패로 탈락 위기를 맞은 한국이지만 아직 희망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이날 3번째 경기에서 현재 1승을 기록 중인 세르비아가 스페인을 꺾으면 한국의 8강 진출은 사라지지만, 반대로 스페인이 승리할 경우에는 경우의 수를 계산할 수 있다.

3차전에서 한국이 스페인을 잡고 체코가 세르비아를 꺾는다면 한국, 스페인, 세르비아가 모두 1승 2패 동률이 되는 까닭이다.

한국은 오는 17일 스페인과 최종전을 치른다. 지난해 대회에선 3패로 8강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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