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꿈나무들의 결전장인 장호 홍종문배 주니어 테니스 대회에서 노호영(17·오산GS)과 김유진(18·안산TA)이 남녀 단식에서 나란히 2연패를 거뒀다.
노호영은 15일 용인 명지대 실내 테니스장에서 열린 67회 장호배 남자 단식 결승에서 이웅비(18·서인천고)를 2-0(6-3, 6-0)으로 꺾었다.
지난해에도 결승에서 정연수(16·제이원TA)에게 2-0 완승했던 노호영은 장호배 남자 단식 역대 8번째 2연패에 성공했다. 노호영은 지난해 장호테니스재단이 후원하는 ‘장호 넥스트 제너레이션’ 2호 장학생으로 선정된 유망주다.
재단은 넥스트 제너레이션 장학생에게 연간 5000만원 상당의 해외 대회 출전 경비를 지원한다. 이번 대회에는 장호 넥스트 제너레이션 1호 장학생인 김장준(17·씽크론 TA)이 1번 시드, 노호영이 2번 시드를 받고 출전해 관심을 모았다. 다만 김장준은 대회 1회전에서 정연수에게 0-2(4-6, 4-6)로 패해 ‘장학생 더비’는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같은 날 열린 여자 단식 결승에서는 김유진이 같은 팀 최온유(17)를 2-0(6-2, 7-6)으로 꺾고 역시 2연패를 완성했다. 올해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주니어 대회 예선에 출전하며 메이저 주니어대회 경험을 쌓은 김유진은 올해 주니어 무대를 졸업해 내년부터는 성인 투어 도전을 시작한다.
장호배는 우수 주니어 테니스 선수를 조기에 발굴·육성하려는 목적으로 1957년 창설됐다. 올해로 67회를 맞은 장호배는 주니어 대회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초청대회로 열린다.
현재 한국 남자 테니스 ‘간판’ 권순우(26·당진시청)은 2015년 제59회 장호배에서 우승했고 1년 전 2014년 제58회 대회 우승자는 호주오픈 4강 신화 주인공 정현(27)이었다. 이들을 비롯해 이덕희(30회 우승), 이형택(37회 준우승), 전미라(37, 38회 우승)처럼 한국 테니스 역사를 쓴 선수들 거의 모두가 이 대회를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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