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1위로 올라가면 토너먼트서 일본 만나
"일본 강한팀이지만 부담은 되지 않는다"
지난 8월 끝난 WC 부진 털어낼 계기 희망
한국 여자 축구 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로 평가받는 지소연(수원FC위민)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빛 사냥의 분수령으로 일본전을 꼽았다.
지소연은 18일 오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대표팀 마지막 오전 훈련을 한 뒤 취재진과 만나 “대회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해나갈 것”이라며 각오를 전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오는 22일 미얀마(원저우스포츠센터), 25일 필리핀(윈저우스포츠센터), 28일 홍콩(원저우올림픽경기장) 등과 E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
이번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는 17개 팀이 5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 5팀과 2위 중 상위 3팀까지 총 8팀이 토너먼트를 치르는데, 한국이 1위로 올라가면 8강에서 일본을 만나게 된다.
조 2위로 올라가서 일본을 피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지소연은 우승을 위해서는 굳이 피할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그는 “일본은 저변이 좋아서 해외파가 빠져도 약한 팀이 아니다. 자국 리그 선수들만 구성해도 전력이 굉장히 좋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조 1위로 올라가면 일본을 만나게 될 텐데 부담스럽지는 않다. 우리가 우리 것을 못하는 것에 대해 그게 더 부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 2010 광저우 대회부터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3회 연속 동메달을 땄다.
지소연은 “나 또한 (메달) 색깔에 대해 굉장히 간절하다. 아마도 예선전을 만약에 통과하게 되면 우리가 일본을 만날 것”이라며 “일본을 우리가 잡느냐, 못 잡느냐에 따라서 메달 색이 달라질 거라고 생각한다”며 우승을 위해 일본을 반드시 잡겠다고 밝혔다.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지난 7~8월 끝난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서 1무2패(승점 1)를 기록하며 H조 최하위에 머물렀던 부진을 털어낼 계기가 될 거라는 점도 짚었다.
지소연은 “아직 월드컵의 아픔이 크게 있다. 그래서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축구가 더 나아갈 수 있는 그런 대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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