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불펜 야구 다 되는 ‘이승엽호’, 7연승 파죽지세…가을야구 향해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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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9월 19일 09시 55분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허경민이 9회말 2사 2,3루 상황에서 끝내기 적시타를 날리며 3-2로 승리하자 양석환에게 물통 세례를 받고 있다. 2023.9.14 뉴스1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허경민이 9회말 2사 2,3루 상황에서 끝내기 적시타를 날리며 3-2로 승리하자 양석환에게 물통 세례를 받고 있다. 2023.9.14 뉴스1
5강이 가능할까 싶던 두산 베어스가 거침없는 7연승을 질주하며 이제 4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두산은 1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8-4로 이기며 7연승에 성공했다.

이 경기 전까지 KIA에 1경기 차로 앞선 4위에 있던 두산(64승1무57패)은 KIA(60승2무57패)를 2경기 차로 따돌리며 포스트시즌 안정권을 향해 나아갔다.

두산은 후반기 들어 다소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였다. 지난 7월1일부터 25일까지 11연승을 달리며 당시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양강 체제를 위협하는 듯 했지만 연승이 끊긴 7월26일부터 5연패에 빠지며 곤두박질쳤다.

11연승 때 +8까지 올라갔던 승패 마진은 다시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지난 6일까지만 해도 5위 KIA에 4경기 차 뒤진 6위에 그쳤다.

그러나 두산은 다시 일어섰다. 9월7~8일 2연승 후 9일 삼성 라이온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일격을 당했지만 더블헤더 2차전부터 18일까지 7연승을 질주했다. 최근 10경기 동안 9승1패로 10개 구단 중 가장 성적이 좋다.

4연승을 노리던 지난 14일 SSG전에서는 8회까지 0-2로 끌려가 연승이 끊기는 듯 했지만 9회 상대 마무리 서진용을 무너뜨리며 3-2 역전에 성공, 기세를 이어갔다.

15일 KIA전에서는 6-6으로 맞선 9회 2점을 내며 다시 역전승했고 이후 17~18일 타선의 힘으로 상대 마운드에 폭격을 퍼부으며 7연승을 완성했다.

연승 기간 동안 두산은 팀 평균자책점(ERA)이 0.283에 그칠 만큼 마운드의 힘으로 상대를 눌렀다. 7연승 중 라울 알칸타라가 두 차례 선발승을 거뒀고, 브랜든 와델과 국가대표 곽빈도 1승씩 보탰다.

경기 초반 타선이 터지지 않을 때는 불펜의 힘으로 버텼기에 역전이 가능했다. 올 시즌 불펜의 핵심인 박치국이 13일부로 어깨가 좋지 않아 1군에서 빠졌지만 김명신, 이영하, 최지강 등이 구원승을 챙겼다.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두산 최승용이 3-2로 승리한 후 이승엽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3.9.14 뉴스1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두산 최승용이 3-2로 승리한 후 이승엽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3.9.14 뉴스1


이 외에도 최승용, 정철원 등이 제 몫을 해줬다.

타선에서는 강승호가 최근 8경기 타율 0.500(30타수 15안타)에 이를 만큼 물오른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가을에 강한 정수빈도 타율 0.387(31타수 12안타)로 날고 있고 양석환(0.375), 양의지(0.313)도 무게감을 더했다.

주장 허경민은 손 타박상으로 몸이 완전치 않은 상황에서 14일 SSG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쳐냈다. 여러모로 분위기가 좋은 요즘이다.

가을야구에 한 발짝 더 다가간 두산은 19일부터 자신들보다 2.5경기 앞선 3위 NC 다이노스와 2연전을 치른다.

NC 역시 최근 10경기 8승2패로 기세가 좋아 팽팽한 승부가 예상된다. 특히 NC는 이날 특급 외인 에릭 페디를 선발로 내세워 두산의 연승을 꺾겠다는 각오다.

노장 장원준으로 맞설 두산이 선발 싸움에서는 밀리는 듯 하지만 근래 분위기라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만약 두산이 NC를 상대로도 연승을 이어간다면 지금보다 더 높은 곳에서 포스트시즌을 시작할 수도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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