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두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마지막 몸 상태 점검에 나선다.
PSG는 20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도르트문트(독일)와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올 시즌을 앞두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네이마르(알힐랄), 세르히오 라모스(세비야), 마르코 베라티(알아라비) 등이 떠난 PSG는 킬리언 음바페를 중심으로 새롭게 팀을 꾸리고 있다.
PSG는 프랑스 대표팀 출신의 우스만 뎀벨레, 뤼카 에르난데스, 랑달 콜로 무아니를 비롯해 이강인과 마누엘 우가르테, 마르코 아센시오를 데려오며 팀을 개편했다.
하지만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다. PSG는 프랑스 리그1 초반 2경기에서 무승부에 그친뒤 2연승을 이어가더니 5라운드에는 니스에 2-3으로 패했다.
챔피언스리그로 반등을 노려야 하는 PSG에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바로 지난달 20일 툴루즈와의 경기에서 왼쪽 허벅지 부상을 당한 이강인의 복귀다. 이강인은 올 시즌 개막 후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는 등 새로운 팀에 빠르게 녹아들면서 인정을 받고 있다.
이강인이 약 1개월간 부상으로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선발 출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현지에서도 이강인을 후반 교체 출전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강인이 도르트문트전에 출전하면 부상당하기 전 맡았던 측면 공격수가 아닌 중원에서 활약할 전망이다. PSG는 이적 시장 막판에 뎀벨레, 콜로 무아니, 브래들리 바르콜라 등 윙어들을 데려와 측면을 강화했다.
반면 중원에서는 팀에 창의력을 불어 넣어줄 미드필더들을 데려오는데 실패, 이강인의 정확한 왼발과 창의력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과거 발렌시아(스페인), 한국 연령별 대표팀에서 공격형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맡았던 이강인에게 어색한 자리는 아니다.
이강인의 복귀전을 PSG와 함께 아시안게임 대표팀도 기대하고 있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를 마치고 중국 항저우로 이동, 21일 오후부터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미 A대표팀에서도 핵심이 된 이강인은 아시안게임 대표팀 전력에서도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이강인의 복귀전에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강인이 복귀전에서 가벼운 움직임과 경기 감각을 보여준다면 황선홍 감독도 16강 토너먼트 돌입 후 이강인을 더욱 적극적으로 기용할 수 있다.
앞서 황 감독은 “이강인이 팀에 합류하면 컨디션과 몸 상태 등을 면밀히 검토해서 투입 시기를 결정할 생각”이라면서 “어느 시점에 최고의 컨디션이 될지 파악해서 경기에 투입하겠다. 빨리 경기에 내보내기보다는 완벽한 몸 상태로 출전시킬 것”이라며 16강전부터 이강인을 기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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