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아시안게임 차선, 홍보물 부착 차량 가득
밤에는 큰 건물에 조명 쏴 대형 스크린으로 변신
北, 5년 만에 출전…대회장에 응원단·인공기 보여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자, 항저우 시내는 대회 분위기로 무르익고 있다. 이번 대회는 1990 베이징 대회, 2010 광저우 대회에 이어 중국에서 열리는 세 번째 아시안게임이다.
오는 23일 개막식을 앞두고 시내 곳곳은 이미 대회를 알리는 홍보물로 단장했다. 아시아인 최대 스포츠 축제를 알리는 각종 홍보물이 도시를 가득 메웠다.
대회 셔틀버스가 다니는 차로에는 대회 엠블럼과 함께 ‘아시안게임 차선(Lane for Asian Games)’이라는 표식이 반복적으로 칠해져 있었다. 도로 위 청소 차량, 택시부터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공사장 임시 벽에 이르기까지 모두 대회를 알리는 홍보물로 가득했다.
대회 공식 문구와 마스코트인 천천, 충충, 롄롄 세쌍둥이 ‘장난의 추억’도 흔하게 볼 수 있었다. 도로에는 자원봉사자 등 대회 관계자 복식을 한 인파가 돌아다니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밤에는 조명 장치를 이용해 시내 대형 건물 곳곳이 대회를 홍보하는 대형 스크린으로 변신했다. 수백m 일대에서 모두 보이는 대형 전광판은 통행객 눈길을 사로잡았다.
중국의 주요 도시를 순회한 성화가 항저우로 돌아오는 날이기도 해 성화 봉송을 위한 인파가 도로 일대를 메웠다. 북새통을 이룬 보랏빛 복장의 관계자 무리는 대회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주자 2022명이 줄지어 전달한 성화는 11개 도시를 순회한 뒤 23일 개막식 점화에 사용된다.
45개국에서 온 선수단 1만1970명을 맞이하기 위한 선수촌도 지난 16일 문을 열었다. 지난 9~17일 시범운영을 마친 메인미디어센터(MMC)도 지난 18일 정식 개관하면서 현장 취재진을 지원하고 있다. MMC에는 아시아 각지에서 도착한 취재진이 모여들면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이번 대회에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뒤 5년 만에 북한 선수단도 모습을 비췄다. 대회 시설 곳곳에 인공기가 걸리고, 경기장 안팎에서는 북한 선수와 응원단도 보였다.
820만 명이 거주하는 대도시 항저우는 신석기 시대 량주(良渚)문화의 본산으로 5300년에 달하는 문명의 역사를 안고 있는 유서 깊은 도시다. 이번 대회 메달도 양주 문화의 의식용 유물인 옥종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 이번 대회 40개 종목, 61개 세부 종목에는 모두 481개의 금메달이 걸렸다.
개막을 앞둔 항저우시는 대회 시설 출입 시 현장 취재진에게도 까다로운 보안 검색을 하는 등 보안 수위를 높여 안전한 대회 개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대회 슬로건인 ‘Heart to Heart, @Future’로 가득한 항저우시는 개회식 성화 점화만을 기다리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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