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결전지인 중국 항저우에 도착했다. 이강인은 곧바로 태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이 열리는 경기장으로 향해 동료들과 함께 할 예정이다.
이강인이 21일 오후 핸드볼, 펜싱, 복싱 선수단 등과 함께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에 입국했다.
편안한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공항에 등장한 이강인은 소속팀 경기를 마친 뒤 바로 이동했던 피곤한 일정임에도 밝은 얼굴로 공항을 빠져나왔다. 이강인은 공항 도착 후 자신에게 향하는 현지 팬들의 사진과 사인 요청에 응했다.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나보다 어린 친구들과 함께 결과를 꼭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부상 회복 정도는) 비밀이다. 빨리 경기장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말한 뒤 급하게 자리를 떠났다.
대한축구협회(KFA)는에 따르면 이강인은 KFA가 준비한 차량을 이용, 중국 진화시의 팀호텔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후 선수단과 함께 경기장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이로써 이강인은 이날 오후 8시30분부터 진화시의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태국과의 대회 E조 조별리그 2차전부터 벤치에 앉게 됐다.
당초 이강인은 지난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펼쳐진 도르트문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 출전한 뒤 21일 오후 늦게 항저우에 입국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강인과 KFA가 일정을 서두르면서 2차전부터 팀원들과 함께 하게 됐다.
이강인의 이른 합류는 3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남자 축구대표팀에는 반가울 수밖에 없다.
비록 이강인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경기 출전이 어려울 수 있지만 팀원들과 이른 시기에 만나 전술을 공유하고 팀워크를 다진다면 승부처인 16강 토너먼트 부터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의 투입을 신중하게 고민할 계획이다. “이강인이 팀에 합류하면 컨디션과 몸 상태 등을 면밀히 검토해서 투입 시기를 결정할 생각”이라면서 “어느 시점에 최고의 컨디션이 될지 파악해서 경기에 투입하겠다. 빨리 경기에 내보내기보다는 완벽한 몸 상태로 출전시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한국은 이강인 없이도 쿠웨이트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9-0 대승을 거두면서 기분 좋게 첫발을 대디뎠다. 한국이 태국과의 2차전에서 승리한다면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지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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