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김원형 감독, AG 대표 최지훈·박성한에…“위축되지 마”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22일 1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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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 1998년 방콕 AG 금메달리스트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 대표팀으로 나서는 소속 선수 최지훈, 박성한에게 응원과 덕담을 건넸다.

김 감독은 지난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는 것은 나라를 위해서 가는 것이다. 다른 것이 있겠나”라며 “금메달을 따와야 한다. 중요한 위치에 선 만큼 경기에 나가게 된다면 자신 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현역 시절 리그 정상급 투수로 활약했던 김 감독도 아시안게임 대표로 나선 적이 있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 박찬호, 김병현 등과 함께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덕담을 건네다 25년 전을 떠올린 김 감독은 “당시 아시안게임에서 홈런을 많이 맞은 기억이 있다.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왔을 때 주위 친구들이 ‘그렇게 못하고 금메달을 따도 좋아하더라’고 농담을 했다. 그래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서 좋았다”고 회상했다.

김 감독은 “국가대항전에서는 각국 에이스급 투수들이 나오니 점수가 잘 나지 않는다. 우리 팀에서는 투수가 출전하지 않지만 모두 부담 없이 뛰었으면 한다”고 응원했다.

SSG의 주전 유격수와 중견수로 뛰며 센터라인을 책임지는 박성한, 최지훈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도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국제대회에서는 수비가 중요한 만큼 센터라인 수비수들의 어깨도 무겁다.
김 감독은 “박성한, 최지훈이 대표팀에서도 비슷한 역할을 맡게 된다면 위축되지 않고 뛰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SSG는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를 달리고 있다.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사령탑 입장에서는 치열한 순위 싸움 중에 핵심 전력 둘이 빠지는 것에 대한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최지훈, 박성한은 22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소화한 후 23일 대표팀 소집에 응한다. 아시안게임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기까지 SSG는 15경기 정도를 이들 없이 버텨야 한다.

김 감독은 유격수 자리에 더 큰 고민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현재 좌익수로 뛰는)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중견수로 뛸 수도 있고, 상황에 따라 중견수와 좌익수를 오갈 수 있다. 김강민이 중견수로 나설 수도 있다”며 “중견수 자리보다 유격수 자리가 걱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성현이 일단 박성한의 자리를 메울 것이다. 김성현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안상현이나 김찬형, 최경모가 유격수를 맡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순위 싸움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최지훈, 박성한이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뒤의 경기가 순위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가 될 수도 있다.

김 감독은 “정규시즌을 치르면서 가장 중요한 시점과 아시안게임 기간이 겹치긴 한다. 아시안게임 이후 경기가 우리에게 무척 중요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것은 나중에 생각할 일이다. 일단 최지훈, 박성한은 아시안게임에 가서는 국가대표로 뛰는 것이니 소속팀 일은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너희들 없이 잘 할 테니 금메달을 따오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재차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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