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조 1위 16강 조기 확정…북 2위 하면 만나
여자는 8강서 경우의 수에 따라 맞대결 할 수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북 대결이 축구 종목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은 22일 현재 아시안게임 E조에서 2연승을 하며 조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압도적인 화력과 다른 국가들의 전적 덕에 3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조 1위에도 안착하면서 남북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북한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코로나19 확산 등의 이유로 국제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지난 2020 도쿄올림픽을 일방적으로 불참하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자격 정지를 받았고, 지난해 12월31일자로 징계가 끝났다.
5년 만에 국제 무대에 등장한 북한은 축구 종목에서 순항 중이다. 남자 축구 대표팀이 대만에 이어 키르기스스탄까지 물리치며 2연승을 구가, 16강 진출을 목전에 뒀다.
이에 남북간 대결이 생각보다 빠르게 성사될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16강에서는 E조 1위와 F조 2위가 만나는 구조다. 북한의 기세가 좋은 터라 24일 예정된 인도네시아와의 F조 마지막 조별리그에서 승리할 것으로 점쳐지지만, 만약 패배할 경우 2위로 올라올 수 있다.
이런 가정들이 현실이 된다면 남북 대결이 성사된다. 남북 대결은 9년 전인 2014 인천 대회 아시안게임 결승전이 마지막이었다. 여자 축구 대표팀도 가능성이 있다. 이날 미얀마를 상대로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치르는 콜린 벨호가 조 1위로 올라선다면, 8강에서 북한을 만날 수 있다.
애초 한국은 8강에서 D조 1위가 유력했던 일본을 상대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럽게 대진표가 바뀌면서 북한과의 8강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북한이 속한 C조에서 캄보디아가 빠지고 싱가포르와 두 팀만 남게 되는 변수가 발생했고, 대회 개막 직전 대진표가 변경됐다.
다른 조 2위 성적에 따라 E조 1위를 차지한 한국의 상대가 달라질 수 있는데, 그중 북한이 C조 1위를 차지했을 때 만나는 경우도 존재한다.
여자 축구가 남북 대결을 펼친 건 지난 2017년 12월 일본에서 열린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이 가장 최근이다. 당시 한국은 0-1로 패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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