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훈련은 가볍게’ 이강인 “합류 늦어 미안해…간절하게”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22일 21시 39분


이강인 합류, 황선홍호 완전체로 첫 훈련 진행
24일 바레인전에서 실전 점검 가능성 있어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하는 황선홍호의 ‘마지막 조각’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합류 이후 첫 훈련을 소화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남자축구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2연승을 거두며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E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소속팀을 뒤로 하고 뒤늦게 합류한 이강인은 22일 저녁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의 보조경기장에서 진행된 훈련을 통해 처음으로 동료들과 호흡을 맞췄다.

이강인은 취재진과 만나 “최대한 빨리 오려고 노력을 했는데 처음부터 오지 못해서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면서도 “이렇게 합류할 수 있게 돼 일단 설렌다. 최대한 얘기도 많이 하고 잘 맞춰서 좋은 모습과 좋은 결과를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부상을 입었다가 20일 도르트문트(독일)와의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17분을 소화하며 복귀를 알렸다.

이강인은 도르트문트전을 끝내고 인천에 들렀다가 전날 결정의 땅 항저우에 입성했다.

입성하자마자 경기가 열리는 진화로 다시 이동해 바로 태국과 2차전을 지켜봤다. 파리, 인천, 항저우, 진화로 이동하는 강행군이었지만 아시안게임을 향한 의지가 남달랐다.

이강인이 관중석에서 힘을 보탠 가운데 대표팀은 태국을 4-0으로 꺾으며 2연승으로 조 1위,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강인은 몸 상태에 대해 “상태는 비슷하다. 몸 상태보다는 지금은 빨리 동료들이랑 최대한 잘 맞추는 게 중요한 것 같다”며 “이 팀에서 제가 동료들과 함께 한 지가 꽤 오래 됐다. 일단 최대한 서로 소통을 많이 하고, 훈련하면서 잘 맞춰야 될 것 같다”고 했다.

한국은 쿠웨이트와 1차전에서 9-0으로 대승을 거두는 등 조별리그 2경기에서 무실점하며 13골을 몰아쳤다.

이에 대해선 “일단 너무 뿌듯하고 좋았다. 그러나 이미 지난 경기”라며 “앞으로 더 좋은 모습과 좋은 결과를 보여드려야 된다는 생각이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 코칭스태프의 생각이다. 최선을 다해서 준비해서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어느 대회를 나가도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대표하는 것이다. 항상 간절하고 꼭 이기려고 해야 한다”고 보탰다.

이강인은 첫 합류 훈련에서 비교적 가볍게 땀을 흘리는데 주력한 모습이었다.

약 10분 동안 매트 위에서 스트레칭을 가졌고, 이후 송민규, 박규현, 이한범 등과 함께 따로 그룹을 이뤄 땀을 흘렸다. 부상으로 인한 불편함은 보이지 않았다.

5년 전,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손흥민(토트넘)이 아시안게임 금메달 사냥에 앞장섰다면, 이번에는 금메달의 키를 이강인이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강인은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주는 골든볼을 수상했다.

지난해 2022 카타르월드컵에선 16강 진출에 일조했다.

큰 대회 경험이 풍부한 이강인은 “당연히 (경험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두 큰 대회 뿐만이 아니라 제가 어렸을 때부터 뛴 모든 경기, 모든 훈련이 저한테 많은 경험이 되고, 그 경험 때문에 지금도 계속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는 것 같다”며 “이 대회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좋은 경험을 하면서 더 좋은 선수가 되려고 할 것이다”고 했다.

전날 황 감독을 만난 이강인은 태국전을 앞두고 벤치에서 약 20분 동안 긴 대화를 나눴다.

이강인은 “팀에 대해서 얘기를 많이 한 것 같다. 저와 팀이 한 방향 그리고 한 목표를 보고 가고 있기 때문에 달성할 수 있는 좋은 방법 등에 대해서 얘기를 했다”며 “(자리 배치는) 감독님께서 하실 것이다. 경기에서 나올 것이다. 지금으로선 잘 맞춰서 꼭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소속팀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에는 “없다. 비밀이다”고 농을 던지며 훈련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한국은 24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결과와 상관없이 조 1위를 확정한 만큼 이강인이 컨디션 점검 차원으로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다.

황 감독은 태국전이 끝나고 이강인의 활용 계획에 대한 질문에 “컨디션을 확인해야 한다. 여기서 얘기하는 건 이른 감이 있다. 여러 가지를 고려해 선택할 것이다”고 답했다.

[진화=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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