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준 결승점’ NC, 선두 LG 제압…KIA 7연패 탈출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23일 02시 03분


‘박세웅 6이닝 2실점’ 롯데, SSG 꺾고 연패 탈출
두산, 삼성 꺾고 4위 유지…키움은 3연승

NC 다이노스가 LG 트윈스를 힘겹게 제압하고 2위 도약을 눈앞에 뒀다.

NC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와의 원정경기에서 9회초 상대 실책에 편승해 결승점을 뽑아 5-4로 승리했다.

시즌 67승 2무 54패를 기록한 3위 NC는 2위 KT 위즈(71승 3무 56패)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손아섭은 4타수 3안타 2득점을 기록했고, 서호철과 박건우는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NC 선발 최성영은 2⅔이닝 2피안타 4볼넷 4실점으로 흔들렸다.

하지만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한 구창모가 112일 만에 복귀전을 치른 것은 큰 소득이다. 구창모는 2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1위 LG(76승 2무 48패)는 아쉽게 7연승에 실패했다.

LG 1루수 오스틴 딘은 9회초 통한의 송구 실책을 저질러 고개를 떨궜다.

선취점은 NC가 뽑았다.

NC는 1회초 선두타자 손아섭의 안타와 서호철의 진루타로 1사 2루를 기회를 만든 후 박건우의 적시타로 1점을 올렸다.

반격에 나선 LG는 1회말 홍창기의 2루타와 신민재의 희생번트 때 NC 선발 최성영의 송구 실책을 틈타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김현수의 희생플라이로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NC는 2회 2사 후 사사구 3개를 얻어 만루 찬스를 잡은 후 서호철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LG 역시 3회 2사 후 볼넷 3개로 기회를 만들었다. 곧바로 김민성의 2타점 적시타로 다시 4-3 리드를 잡았다.

NC도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5회 손아섭의 내야안타와 박건우의 2루타를 묶어 1점을 만회했다.

양팀은 8회까지 4-4로 팽팽하게 맞섰다.

NC는 9회 행운의 득점을 올렸다. 김형준의 안타와 LG 고우석의 폭투로 2사 2루 찬스를 잡았다.

이후 서호철의 우전안타가 나왔다. 김형준은 3루를 돌아 홈으로 내달렸다. 이 때 오스틴의 악송구가 나오면서 김형준이 결승점을 뽑았다.

LG 고우석은 시즌 8패째(3승 15세이브)를 기록했다.

한편 LG는 이날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15시즌 100만 관중을 달성했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KT 위즈에 2-1로 진땀승을 거둬 지긋지긋한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7연패 탈출에 성공한 KIA(61승 2무 59패)는 이날 패배한 SSG 랜더스(63승 2무 60패)를 6위로 끌어내리고 5위로 올라섰다. 2연승 행진이 중단된 KT는 71승 3무 56패가 됐다.

KIA 선발 토마스 파노니는 5⅔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해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팀의 1점차 승리에 발판을 마련한 파노니는 시즌 5승째(2패)를 따냈다.

KT 선발 웨스 벤자민은 5이닝 6피안타 7탈삼진 3볼넷 2실점으로 버텼으나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시즌 6패째(15승)를 떠안았다.

KIA는 2, 3회말 1점씩을 올렸다.

2회말 내야안타를 친 이우성이 김태군의 내야 땅볼로 2루까지 나아갔고, 상대 투수 폭투로 3루를 밟은 뒤 변우혁의 우전 적시타로 득점했다.

3회말에는 김도영의 볼넷과 김선빈의 번트안타, 더블스틸로 일군 무사 2, 3루에서 최형우가 희생플라이를 쳤다.

파노니 공략에 애를 먹으며 끌려가던 KT는 6회 만회점을 뽑았다. 6회초 2사 후 문상철이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갔고, 장성우가 좌중간 안타를 쳐 2사 1, 3루가 됐다. 이어 김상수가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KIA는 파노니의 뒤를 이어 등판한 임기영이 흔들리면서 2사 만루 위기를 만들자 전상현을 투입했다. 전상현은 오윤석을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KIA는 전상현이 7회 실점하지 않아 리드를 지켰다. 전상현의 뒤를 이어 8회말 등판한 손동현도 1이닝을 삼자범퇴로 끝냈다.

하지만 9회말 등판한 정해영이 흔들리면서 위기를 맞았다.

조용호, 이호연에 연속 안타를 허용한 정해영은 안치영을 좌익수 플라이, 황재균을 2루 땅볼로 잡았지만, 앤서니 알포드에 볼넷을 내줘 2사 만루에 몰렸다.

정해영은 박병호를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고 간신히 KIA의 1점차 승리를 지켰다. 정해영은 시즌 16세이브째(3승 2패)를 챙겼다.

롯데 자이언츠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5-2로 이겼다.

2연패에서 탈출한 7위 롯데는 59승 66패가 됐다.

지난 21일 LG전에서 오심 속에 패배한 SSG는 63승 2무 61패를 기록해 5위에서 6위로 밀렸다.

롯데 투타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향하는 선수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선발로 나선 박세웅은 6이닝 3피안타(2홈런) 4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솔로포 두 방을 맞은 것이 흠이라면 흠이었다.

박세웅은 시즌 8번째 승리(7패)를 따내고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한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 발탁 통보를 받은 윤동희는 리드오프로 나서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유강남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뒤를 받쳤다.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1군 데뷔전을 치른 정대선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힘을 더했다.

SSG 좌완 에이스 김광현은 7이닝 7피안타(1홈런) 2탈삼진 2볼넷 3실점을 기록하며 제 임무를 수행했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8패째(7승)다.

롯데와 SSG는 1회 1점씩을 주고받았다.

롯데는 1회초 윤동희의 2루타와 상대 야수선택으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정훈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윤동희가 득점해 선취점을 냈다.

SSG는 곧장 동점 점수를 뽑았다. 1회말 SSG 리드오프 추신수가 롯데 선발 박세웅의 초구를 노려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시즌 10호)를 그려냈다.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은 올 시즌 8번째고, 초구를 홈런으로 연결한 것은 시즌 1호다.

1-1의 균형이 이어진 4회 롯데가 홈런으로 균형을 깼다. 4회초 선두타자 유강남이 우중월 솔로 홈런(시즌 8호)을 작렬했다.

그러자 SSG도 홈런으로 응수했다. 4회말 최정이 좌월 투런 홈런(시즌 26호)을 작렬했다. 홈런 2위 최정은 선두 노시환(한화·30개)과 격차를 4개로 좁혔다.

롯데는 7회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7회초 정대선의 우중간 안타와 서동욱의 2루타, 김민석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고, 윤동희가 유격수 땅볼을 쳐 3루 주자 정대선이 홈에 들어갔다.

롯데는 8회 2점을 보태며 승리에 다가섰다.

8회초 정훈과 전준우, 유강남이 연달아 안타를 날려 1점을 추가했다. 이후 1사 1, 2루에서는 정대선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롯데는 9회말 등판한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볼넷 1개만 내주고 1이닝을 마무리해 그대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원중은 시즌 27세이브째(5승 5패)를 신고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3-1로 꺾었다.

2연승을 달린 두산은 66승 1무 59패를 기록해 4위 자리를 지켰다. 9위 삼성(53승 1무 73패)은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두산 마운드가 숱한 위기를 최소 실점으로 넘겼다.

두산 선발 최승용은 4⅓이닝 동안 4개의 안타와 4개의 볼넷을 내주고도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후 마운드를 책임진 불펜진도 1점만 허용했다.

두산 타선에서는 양의지가 3회 쐐기 2루타를 날리는 등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돋보였다.

삼성 선발 최채흥은 5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볼넷 3실점(2자책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했으나 타선이 터지지 않아 시즌 7패째를 떠안았다.

군 복무를 마치고 6월 중순 팀에 합류한 최채흥은 13차례 등판에서 아직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삼성 타선은 6개의 안타와 8개의 볼넷을 얻고도 결정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두산에 무릎을 꿇었다.

두산은 2회 선취점을 뽑았다. 2회초 상대의 실책과 김재환의 우전 안타 등으로 일군 1사 1, 3루에서 강승호가 희생플라이를 쳤다.

두산은 3회 2점을 더했다.

3회초 2사 후 김재호의 볼넷과 호세 로하스의 2루타로 2, 3루 찬스를 일궜고, 양의지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렀다.

최승용이 숱한 위기를 막아내면서 리드를 지킨 두산은 5회초 1사 1, 3루의 위기가 되자 마운드를 이영하로 교체했다. 이영하가 호세 피렐라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때 우익수의 홈 송구로 3루 주자 김성윤이 아웃되면서 점수를 주지 않았다.

아쉽게 찬스를 놓친 삼성은 7회 만회점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7회말 우익수 방면에 2루타를 날린 김지찬이 우익수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고, 류지혁의 내야안타 때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삼성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7회말 2사 2, 3루의 위기에 등판한 두산 우완 불펜 투수 김명신이 대타 오재일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만들고도 강민호를 투수 땅볼로 잡아 위기를 넘겼다.

김명신이 8회를 삼자범퇴로 끝내 리드를 지킨 두산은 9회 마무리 투수 정철원을 투입했다. 정철원은 볼넷 1개만 내주고 9회말을 무실점으로 끝내 팀 승리를 지켰다. 정철원은 시즌 10세이브째(5승 4패)를 챙겼다.

키움 히어로즈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11-6으로 승리를 거뒀다.

3연승을 달린 최하위 키움은 54승 3무 78패가 됐다. 8위 한화는 52승 6무 68패를 기록했다.

1회초 송성문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낸 키움은 3회초에도 김혜성의 안타와 도루, 상대 실책으로 일군 무사 3루에서 로니 도슨이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추가했다.

5회에는 대거 4점을 더했다.

5회초 김혜성의 안타와 도슨의 2루타, 송성문의 고의4구로 일군 1사 만루에서 임지열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고, 김휘집이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박주홍이 희생플라이를 쳤다.

5회말 1점을 따라붙은 한화는 7회말 노시환이 중월 투런 홈런(시즌 31호)을 날려 추격의 고삐를 당겼고, 8회말 문현빈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5-6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키움은 9회 대거 5점을 보태 승기를 굳혔다. 9회초 무사 1, 2루에서 전병우의 희생번트 때 상대 야수선택으로 2루에 있던 임지열이 득점했고, 계속된 무사 2, 3루에서 박수종이 희생플라이를 뽑아냈다.

키움은 이후 김혜성의 중전 적시타, 송성문의 2타점 좌전 적시타가 터져 11-6까지 앞섰다.

한화는 9회말 닉 윌리엄스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키움 타선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인 김혜성이 6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함께 테이블세터를 이룬 도슨이 5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을 올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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